대전 지역 가계대출 연체율이 0.5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5월 증시 활황에 따른 '빚투'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이 600억 원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레버리지 투자를 했던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과 반대매매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대출 연체율의 추가 상승을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국적으로도 마이너스통장 연체액이 급증하는 등 가계부채 불안 요인이 심화되고 있어 하반기 금융 시장의 건전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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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은 0.51%로, 4월(0.50%)보다 0.01%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가계대출 연체율이 0.51%까지 증가한 건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과 주택담보대출로 구성된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5월 0.45%로 4월과 같은데,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이 늘어났다는 건 기타대출에서 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지역민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신용대출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가 높아 연체 시 부담해야 하는 비용과 부담이 크다.
문제는 코스피 증시가 활황이던 5월 기타대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대전지역 시중은행 기타대출 잔액은 5월 4조 7217억원으로, 4월(4조 6623억원)보다 594억원 급등했다.
1월 4조 6695억원에서 2월 4조 6452억원으로 243억 감소하던 기타대출은 3월 4조 6751억원으로 299억원 늘었다. 이어 4월 4조 6623억원으로 128억 줄어들던 잔액은 5월 들어 급격하게 600억원 가까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 등락을 반복하면 기타대출 잔액이 5월 코스피 급등에 따라 함께 올라선 것이다. 빚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작용했단 분석이다.
코스피는 6월 9000피를 돌파하며 1만피까지 향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7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8월 현재는 6000피를 전후해 맴돌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과 기타대출 급등이 맞물리는 상황에서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연체율이 더 오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식시장이 급격한 조정을 받으며 상승장에서 몸집을 키웠던 개인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투자가 가계부채의 불안 요인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증시 약세가 계속되고 있어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과 반대매매가 이어지고, 대출 연체율도 덩달아 상승할 경우 연체가 꼬리를 무는 악순환이 지속될 수 있다.
6월 전국적으로 연체율이 오르면서 지역도 이 같은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종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개인 신용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 연체율은 0.22%로, 2025년 말(0.18%)보다 0.04%포인트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025년 말 39조 9000억원에서 43조 3000억원으로 8.5% 증가했다. 2026년 6월 말 기준 잔액은 역대 월말 수치와 비교하면 2022년 10월 말(43조 7000억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연체액은 711억원에서 947억원으로 33.2% 급증했다.
지역의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6월 기타대출이 늘어나면서 7월부터 은행권에서도 주담대 대출을 조였다"며 "하반기 연체율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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