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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성금으로 세운 '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등록문화유산 됐다

최화진 기자

최화진 기자

  • 승인 2026-08-1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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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을유해방기념비. 대전시 제공
대전 보문산에 위치한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광역시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대전시는 보문산 소재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를 시 문화유산으로 공식 등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는 광복 1주년인 1946년 8월 15일,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을 되새기고 독립의 의미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세운 비석이다. 최초에는 대전역 광장에 조성됐으나, 도시 개발 등에 따라 1971년 현재 위치인 보문산으로 이전됐다.

이 기념비는 타 지역의 해방기념비에 비해 규모가 크고, 받침대와 덮개돌 등 전통 비석의 형태와 격식을 충실히 갖추고 있다. 특히 비석 전면에 한문이 아닌 한글 큰 글씨로 '을유팔월십오일기념'이라는 비문을 정교하게 새겨 넣어 역사적·학술적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시는 제81주년 광복절과 기념비의 문화유산 등록을 기념해 지역 시민단체 등과 함께 오는 15일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 행사는 15일 오후 4시 기념비 앞에서 열리며, 시는 이를 위해 야간 경관조명 설치 등 주변 환경 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뜻과 성금으로 건립된 유산으로, 대전의 공동체 정신과 성숙한 시민의식이 담겨 있다"며 "이번 문화유산 등록을 계기로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존·활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향후 을유해방기념비를 포함해 보문산 근대식 별장, 대전전승기념비, 연재 송병선 순국기념비 등 보문산 일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관광·교육 활용 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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