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부산/영남

산청 남명유물, 보존 넘어 활용

젊은 세대와 잇는 체험형 콘텐츠 필요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8-26 11:24
산청 덕천서원 승무 관련 문헌
산청 덕천서원 승무 관련 문헌<사진=산청군 제공>
경남 산청군은 덕천서원이 소장한 남명 조식 관련 유물 5종 15점이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유물에는 신명사도와 덕천원생록, 서원 운영기록 등이 포함됐다.

이들 기록은 남명의 사상이 교육과 서원 공동체를 거쳐 후대에 전해진 과정을 보여준다.

남명이 강조한 '경'은 자신을 다스리는 힘이고, '의'는 옳다고 판단한 일을 행동으로 옮기는 실천정신이다.



청렴과 자기절제, 사회적 책임은 오늘날에도 유효하지만 권위와 훈계 중심의 전달방식은 젊은 세대에게 닿기 어렵다.

문화유산 지정만으로 남명 정신이 계승되는 것은 아니다.

독립기념관은 4D·가상현실·혼합현실 전시와 청소년 체험학교를 통해 역사를 관람에서 참여로 바꿨다.



산청군도 신명사도를 디지털 체험으로 만들고 학교폭력과 환경, 공직윤리 등 현실 문제를 남명 정신으로 토론하게 할 수 있다.

청소년 해설사와 남명 실천학교를 운영하고 덕천서원·남명기념관·지역 학교를 하나의 교육과정으로 연결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참여 학생과 재방문율, 프로그램 만족도를 공개해야 문화유산 지정이 실제 계승으로 이어졌는지 판단할 수 있다.

전통은 옛 모습을 그대로 붙잡을 때가 아니라 오늘의 질문에 답할 때 다시 살아난다.
산청=김정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