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의 데이터센터 건립 시 지역별 연구·행정·산업 인프라와 연계한 설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충청권은 현재 높은 전력 자립도를 바탕으로 다수의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나, 향후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 수급 변화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지자체는 관련 특별법 시행에 맞춰 인허가 절차를 준비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전력 공급 가능 용량을 사전에 확인하여 부지 선정과 건립 계획에 반영해야 합니다.
![]() |
| 시도별 민간 데이터 센터 전력용량과 대전·세종·충남 민간 데이터센터 위치, 권역별 공공 데이터센터 개수 그레프. (자료=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제공) |
10일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김윤재 경제조사팀 과장이 발표한 '대전·세종·충남지역 데이터센터 현황 및 특징'에 따르면 충청권 '공공데이터센터'는 14곳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많다. 다만, 숫자에 비해 일부 연구·행정거점을 제외하면 기관 자체 업무용 중소형 시설이 대부분이다. 거점 시설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기초과학연구원이 연구 데이터 저장과 고성능 연산을 지원하고, 기상청이 국가기상슈퍼컴퓨터를 운영 중이다. '민간 데이터센터'의 경우 가동 IT 전력용량은 전국의 5% 수준이다. 지역 민간 데이터센터는 4곳으로, 가동 IT 전력용량 합계는 45.6MW다. 이 중 73.3%는 2023년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AI 특화 데이터센터인 각세종이 차지하고 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립은 대전·충남을 중심으로 지자체와 대학, 민간기업이 협력·추진하고 있으나 대부분 투자 협약을 체결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초기 단계다. 이중 가장 앞선 사업은 투자금액(2조 2500억 원) 기준 최대 규모인 한남대 AI 데이터센터로, 2026년 4월 착공식을 했다. 충남의 경우엔 당진과 보령 등 8곳 이상은 현재 투자협약 체결이 완료됐다.
김 과장은 전력 확보가 건립의 주요 병목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대전·세종·충남은 충남의 발전기반을 바탕으로 여유가 있으나, 중장기적으론 제한될 소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3개 시·도를 합한 2024년 기준 전력자립도는 169%로, 이는 충남의 대형 발전설비에 기인한다. 송전 단계에서 필수적인 변전소의 여유 용량도 충남이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다만,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른 석탄발전 폐지·전환 과정에서 충남 물량의 절반 이상이 타 지역으로 이전되게 되면, 현재의 상대적 우위는 일부 약화될 수 있다고 김 과장은 우려했다.
김 과장은 대전·세종·충남 데이터센터 건립 추진 단계에서부터 지역 내 산·학연과의 연계를 설계해 유치 효과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세종은 중앙행정기관과 국책연구단지가, 충남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업 등이 집적해 AI 연산자원을 지역 내 연구·산업 수요와 결합할 수 있다.
김 과장은 "전력 측면에서 2027년 3월 시행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산업 진흥에 관한 특별법을 지역 실정에 맞게 활용하기 위한 지자체의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며 "법 시행으로 인허가 절차 간소화와 비수도권의 전력계통영향평가는 면제되나 이는 절차적 특례로 실제 계통 여력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부지별 공급 가능 전력 용량과 전력망 보강 등 필요 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부지 선정과 건립 일정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현장취재]중도일보 창간 75주년 기념식](https://dn.joongdo.co.kr/mnt/images/webdata/content/2026y/09m/01d/79_202609010100013170000299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