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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포스터.(사진=신안군 제공) |
신안 증도 소금박물관에서 9월 14일부터 10월 18일까지 그룹전 '레인보우 클라우드'가 열린다. 회화부터 사진, 조각, 설치, 미디어아트까지 서로 다른 장르를 다루는 작가 14명이 참여해 모두 6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소금박물관은 단순한 전시 공간 이상의 장소성을 갖고 있다. 1953년 태평염전이 조성될 당시 만들어진 석조 소금창고로, 지역의 돌을 인부들이 직접 깨고 쌓아 건립했다. 한국전쟁 이후 증도에 터를 잡은 사람들이 염전을 일구며 생산한 소금을 저장했던 곳이다.
사람이 정착하고 노동을 이어온 공간에 현대미술이 들어서면서 과거의 장소성과 현재의 예술이 한자리에서 만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레인보우 클라우드'가 내세운 핵심 역시 '만남'이다. 무지개와 구름이라는 서로 다른 이미지에서 출발해 각기 다른 존재가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풍경을 구성하는 과정을 작품으로 풀어낸다.
무지개는 하나의 색으로 설명할 수 없고, 구름 역시 일정한 형태에 머물지 않는다. 전시는 이 같은 특성을 통해 차이가 서로를 가르는 경계가 아니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내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전시의 주제는 소금박물관이 자리한 증도의 자연환경과도 연결된다. 증도는 조수에 따라 바다와 갯벌의 경계가 달라지는 섬으로, 여러 섬이 물길로 이어진 다도해의 한가운데에 자리한다.
염전에서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도 전시가 바라보는 '만남'의 이미지와 닿아 있다. 바닷물이 햇빛과 바람을 거치면서 소금 결정으로 맺히듯, 서로 다른 요소가 결합해 새로운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무지개와 소금의 이미지로 풀어냈다.
참여 작가들은 각자의 조형 언어를 통해 현실과 상상, 자연과 기술, 개인과 공동체, 세대와 감각의 접점을 표현한다. 서로 다른 매체와 작품이 한 공간에 놓이면서 각각의 개성을 유지하면서도 하나의 전시 풍경을 구성하는 방식이다.
참여 작가는 김지민, 모지웅, 민찬욱, 박용식, 송수영, 신정균, 옥정호, 윤정미, 이서진, 이재욱, 정성진, 정지현, 조영각, 최선 등 14명이다.
단일 면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전남 신안군 증도면 태평염전에서 생산된 소금을 보관하던 '석조소금창고(1953년 건립)'는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있다. 현재 소금박물관으로 활용 중이다. 소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며, 그 뒤편에는 드넓은 태평염전이 펼쳐진다. 직접 수차를 돌려 염전에 물을 대고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신안 증도면에 있는 소금박물관은 지난 1953년에 지어진 석조 소금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조성된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2007년 국가문화유산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당시의 건축 방식과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박물관 내부는 소금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시하며, 그 뒤편에는 드넓은 태평염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직접 수차를 돌려 염전에 물을 대고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1950년대 풍경을 간직한 제2전시장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소금같은예술' 기획전시도 만날 수 있다.
신안=주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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