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교육
  • 건강/의료

[특집] “모든 의료진이 주치의” 대전센텀병원 관절치료 전문성 높인다

복지부 제5기 3차년도 지정… 2028년까지 자격 유지
전문의 12명 정기 콘퍼런스 통해 환자별 해법 모색
진단·수술·재활 한곳에서… 통합 의료서비스 제공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26-09-15 17:40

신문게재 2026-09-16 9면

보건복지부의 전문병원 제도는 대학병원 환자 집중을 완화하고 양질의 전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입되었으며, 대전센텀병원은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제5기 관절 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대전센텀병원은 12명의 전문의가 참여하는 정기 콘퍼런스를 통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법을 도출하고 있으며, 진단부터 수술 및 재활까지 이어지는 통합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 중입니다. 병원 측은 앞으로도 관절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세분화하고 철저한 감염 관리와 환자 맞춤형 진료 체계를 강화하여 지역 사회에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대전센텀병원 전문병원
대전센텀병원이 지난 1월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 지정을 기념하고 있다. 아침 콘퍼런스에 모여 환자의 진료 방향을 함께 숙고하는 협의 문화가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임병안 기자)
특정 진료과목이나 질환에 대해 난도 높은 의료행위를 할 수 있는 몇 개의 병원을 정부가 지정하는 '전문병원' 제도는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보건복지부가 2005년 전문병원 시범사업 시행을 앞두고 발표한 지침서를 보면 지금처럼 병원 간 역할이 정립되지 않았을 때 대학병원에 환자가 집중되고, 국민의 전문적인 의료수요는 늘어남에도 의료자원은 수급 불균형에 빠진 현실을 보게 된다. 그러면서 전문병원 제도를 시작함으로써 양질의 전문적인 의료서비스와 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심사기준을 충족한 병원급 의료기관이 제공해 국민의 전문적인 의료수요의 증대에 부응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이로써 병원급 의료기관을 심사해 중증도 높은 질병 및 시술과 관련된 의료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전문병원을 3년 단위로 지정하는 제도가 시행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대전센텀병원은 제5기 관절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대전센텀병원은 전문의들이 모여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어려운 환자의 사례를 함께 논의하는 콘퍼런스를 매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원내 감염관리를 환자를 대하는 의료진의 중요한 책무라고 말하고 있다. 권육상·이창환 대전센텀병원장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전문병원의 의미와 역할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제5기 3차년도 관절 분야 전문병원으로 지정됐다. 병원 운영에 어떤 의미인가?



▲많은 분이 '전문병원'을 병원 홍보를 위한 명칭 정도로 생각하지만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은 의미가 다릅니다. 특정 질환이나 진료과목에서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급 의료기관 가운데 환자 구성과 진료량, 의료인력, 의료 질, 시설·장비 등 여러 기준을 충족한 곳을 보건복지부가 심사해 지정하는 제도입니다.

대전센텀병원이 관절 전문병원으로 지정된 것은 2012년 개원 이후 14년간 관절 분야에 집중하며 쌓아온 진료 경험과 의료체계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 명의 의사가 자신의 경험만으로 치료 방향을 결정하지 않습니다. 치료가 어렵거나 수술을 앞둔 환자의 영상과 상태를 의료진이 함께 살펴보고 의견을 나눕니다. '모든 의료진이 주치의'라고 할 만큼 전문의 12명이 환자의 상태를 함께 논의하며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찾습니다. 진단과 수술, 입원 치료, 재활을 잇는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치료의 전 과정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문병원에는 진료 수준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할 책임도 따른다. 이를 어떻게 이행할 계획인가?

▲관절 전문병원 지정은 목표의 끝이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관절 분야를 더욱 세분화하고 전문화할 계획입니다.

같은 무릎 질환이라도 환자의 연령과 활동량, 관절 상태에 따라 치료 방법은 달라져야 합니다.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료체계를 더욱 정밀하게 다듬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술 분야에서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수술 기법을 계속 발전시키겠습니다. 수술 이후의 회복 과정도 중요합니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데서 그치지 않고 환자가 다시 걷고 일하며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까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수술과 재활이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치료체계를 발전시키겠습니다.



-개원 당시 50병상 규모로 기억되는 병원이 전문병원으로 성장한 원동력은?

▲대전센텀병원은 처음부터 지금과 같은 규모를 갖춘 것은 아니었습니다. 2012년 50병상 규모로 출발해 지역 주민의 신뢰를 하나씩 쌓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환자가 늘고 보다 전문적인 진료와 수술을 제공하려면 시설과 장비, 병상 등 진료 환경을 넓힐 필요가 있었습니다.

이에 2018년 현재 위치로 병원을 이전했습니다. 단순히 몸집을 키우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정형외과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려면 진료와 검사, 수술, 입원, 재활이 하나의 체계 안에서 이뤄지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처럼 한 단계씩 준비해 온 결과 올해 의료기관 인증을 2회 연속 획득하고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 전문병원으로도 선정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센텀병원 발전세미나2
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이 모여 소식을 나누 발전방안을 협의하는 세미나를 매달 개최해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사진=대전센텀병원 제공)
-월·수·금요일 아침 의료진 콘퍼런스 개최하고 이를 개원이래 이어가는 이유는?

▲병원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의사는 혼자 판단하는 직업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료진마다 진료한 환자와 경험한 수술 방법이 다르고 각자의 전문 분야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 판단하기보다 여러 의료진이 지식과 의견을 나누면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래서 개원 초기부터 매주 월·수·금요일 진료를 시작하기 전에 의료진이 모여 환자의 상태와 치료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솔직히 14년 동안 매주 이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진료와 수술 일정도 있고 모두 바쁜 상황이지만, 이 시간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내 환자라면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를 여러 의사가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이 콘퍼런스가 지금의 대전센텀병원을 만든 중요한 문화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아침 콘퍼런스에서는 무엇을 논의하며, 실제 치료 방향이 바뀐 사례도 있나?

▲주로 수술을 앞두고 판단이 필요한 환자나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어려운 환자의 사례를 논의합니다. 환자의 영상검사 결과와 증상, 연령, 활동 정도 등을 함께 살펴보고 담당 의료진이 생각한 치료 방향을 설명합니다. 그러면 다른 의료진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합니다.

영상만 놓고 보면 수술이 필요해 보이는 환자라도 여러 의료진이 함께 검토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조금 더 시행해보자는 결론이 나올 수 있습니다. 반대로 단순한 문제로 보였지만 다른 의료진이 놓치기 쉬운 부분을 발견해 수술 방법이나 범위를 변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맞고 틀리느냐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어야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술 전 사례뿐만 아니라 수술 후 경과도 검토합니다. 수술 과정에서 발견한 특이사항을 공유하고 이후 치료계획도 함께 논의합니다.

-입원이나 수술 과정에서 병원 내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나?

▲감염관리는 환자 안전의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고, 특히 수술을 많이 시행하는 병원에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저희 병원은 의료기관 인증기준에 맞춰 손 위생부터 기구의 세척·소독·멸균, 수술실 환경관리, 감염성 질환 및 내성균 관리 등 감염관리 전반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함에 있어서 이러한 기준이 굉장히 중요하고 의료기관 인증이 중요시돼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수술 전에는 환자의 상태와 감염 위험요인을 확인하고, 수술실에서는 멸균된 기구와 물품 관리, 수술부위 관리 등 정해진 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특히 감염관리는 좋은 시설이나 장비 하나만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이 같은 원칙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지속적인 직원 교육과 점검을 통해 감염관리 원칙이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근 문제가 되는 항생제 내성균 역시 환자의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필요한 감염관리 절차를 적용하는 등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저희가 병원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진료를 하자'는 것입니다.

병원 규모가 커지고 의료기술이 발전하더라도 결국 병원의 존재 이유는 아픈 환자를 잘 치료하는 데 있습니다. 환자에게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제대로 판단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우리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서로 배우고 개선하는 병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센텀병원이 14년 동안 성장하고 관절전문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었던 것도 지역 주민 여러분께서 믿고 찾아주셨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규모가 큰 병원이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도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원, 그리고 치료를 받은 환자와 가족들이 주변 사람에게 믿고 추천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임병안 기자

대전센텀병원 헌혈
직원들이 봉사활동 일환으로 진행한 헌혈 모습.  (사진=대전센텀병원 제공)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