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구성원 투표에서 국립공주대학교와의 통합신청서 제출이 부결되자, 통합을 주도해 온 주요 보직교수 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며 대학 내부에 책임론과 후폭풍이 일고 있습니다. 이번 결과로 교육부 제출 일정에 차질이 생겼으나, 대학 본부는 구성원들의 반대 이유를 분석하고 보완책을 마련하여 통합 논의를 재개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향후 충남대는 내부 갈등을 수습하고 충분한 소통을 통해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안을 도출하여 대학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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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 전경(제공=충남대학교) |
통합 추진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이영석 연구산학부총장을 포함해 대학 행정의 주요 보직교수 5명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통합 추진을 둘러싼 책임론이 대학 내부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15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았던 이영석 연구산학부총장을 비롯해 이충균 대학원장, 이준헌 연구처장, 김상겸 교무처장, 김재한 기획처장은 전날 오전 김정겸 총장에게 일괄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총장은 이들의 사표 수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표 제출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양 대학의 통합 관련 의사 투표에서 충남대 구성원들이 통합신청서 제출에 반대하면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표는 통합대학 출범 자체를 최종 승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이행과제로 마련한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데 찬성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남대는 교수·직원·조교·학부생·대학원생 등 직군별 반영 비율을 적용한 결과 반대 53.42%, 찬성 46.58%로 부결됐다. 반면 국립공주대에서는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이 이달 중 교육부에 제출하려던 통합신청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통합 추진을 주도해 온 충남대 집행부 핵심 보직자들이 잇따라 사표를 제출하면서 이번 투표 결과에 따른 책임론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다만 대학 내부에서는 책임론에만 머물기보다 통합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대학 경쟁력 강화와 지역사회 연계 효과 등을 따져 구성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표가 통합대학 출범 자체를 최종적으로 부결한 것은 아닌 만큼, 현재 통합안에 대한 구성원들의 반대 이유를 분석하고 이를 보완해 통합 논의를 다시 이어갈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충남대 본부는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통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에 찬성한 경우 찬성 이유를, 반대한 경우에는 반대 이유를 묻는 방식으로 구성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파악하고 향후 통합 논의에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충남대가 핵심 보직자들의 사표 제출이라는 내부 진통을 어떻게 수습할지와 함께,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시 모아 통합 논의를 이어갈 수 있을지, 나아가 국가사업의 이행 차질을 최소화하면서 충청권 거점대학으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대 한 교수는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를 따지기보다 통합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구성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최적의 통합안을 다시 마련하고 충분한 소통을 통해 동의를 얻어내는 것이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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