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선발 왕옌청과 핵심 타자 노시환, 문현빈이 동시에 이탈하며 투타 전반에 걸친 전력 공백을 안게 되었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한지윤, 유민, 박정현 등 신예 선수들을 적극 기용해 빈자리를 메우고 팀의 생산력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번 공백기는 단순한 전력 손실을 넘어 새로운 주전 조합을 시험하고 내년 시즌 전력의 윤곽을 그리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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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이글스 왕옌청. (사진= 한화이글스) |
왕옌청은 15일 등판을 끝으로 한화 유니폼을 잠시벗고 대만 야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올해 아시아쿼터로 한화에 합류한 왕옌청은 25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11승 5패,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팀 내 최다승을 올린 선발투수가 이제는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상대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됐다. 21일 한국과 대만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
한화가 더 크게 신경 써야 할 부분은 왕옌청의 이탈과 동시에 타선에서도 전력 공백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노시환과 문현빈이 나란히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중심타선의 두 자리가 비게 된다. 노시환은 9월 타율 3할1푼9리, 문현빈은 3할9푼1리를 기록하는 등 차출 직전까지 타격감도 좋았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기존 선수 한 명으로 메우기보다 여러 선수에게 역할을 나누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한지윤과 유민의 외야 출전 기회를 늘리고, 3루에는 박정현을 기용할 계획이다.
한지윤은 강한 타구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유민도 제한된 출전 기회 속에서 타격과 수비에서 경쟁력을 드러냈다. 박정현은 노시환이 빠졌던 기간 3루를 맡아본 경험이 있으며 올 시즌 홈런 7개를 기록하는 등 장타력도 보여줬다.
다만 이들의 기용이 곧바로 노시환과 문현빈의 생산력을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노시환의 장타력과 문현빈의 꾸준한 타격 생산력을 여러 타자가 나눠 맡아야 한다. 강백호를 비롯한 기존 중심타선의 역할이 커지는 동시에 새롭게 기회를 얻는 선수들이 얼마나 빠르게 1군에서 자리를 잡느냐가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게임 차출은 한화에 단순한 전력 공백 이상의 의미도 있다. 왕옌청의 이탈로 선발진에 변수가 생기는 가운데 노시환과 문현빈의 자리를 채울 선수까지 동시에 시험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로서는 남은 시즌을 치르면서 공백을 메우는 동시에 내년 주전 경쟁의 윤곽까지 그려야 하는 상황이다.
왕옌청이 적으로 돌아서고 노시환·문현빈까지 빠지는 기간, 한화가 어떤 새 주전 조합으로 전력을 유지할지가 남은 시즌의 또 다른 변수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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