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와 국립공주대의 통합 신청서 제출을 위한 투표 결과, 충남대 구성원들의 반대로 논의가 일시 중단되면서 글로컬대학30 등 주요 국가사업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었습니다. 다만 협약 이행계획 제출까지 시간적 여유가 남아 있어 양 대학은 구성원 의견을 재수렴하고 통합안을 보완하여 재논의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지자체의 지지와 함께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통합의 필요성이 여전한 만큼, 향후 양 대학이 갈등을 해결하고 충청권 거점대학의 발전 모델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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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거점국립대 패키지 지원대학으로 선정된 충남대학교를 찾아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학, AI 거점대학 등 주요 사업의 추진계획을 점검하고 본격적인 실행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충남대 제공) |
구성원 투표로 통합 논의가 일단 멈춰 선 가운데, 양 대학이 구성원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국가사업과 연계한 충청권 거점대학의 발전 모델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15일 충남대 등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양 대학의 통합 관련 의사투표에서 충남대는 반대, 국립공주대는 찬성으로 결론났다.
이번 투표는 통합대학 출범 자체를 최종 승인하는 절차가 아니라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이행과제로 마련한 통합신청서를 교육부에 제출하는 데 찬성하는지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충남대는 교수 50%, 직원·조교 30%, 학부생 15%, 대학원생 5% 등 직군별 반영 비율을 적용한 결과 반대 53.42%, 찬성 46.58%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양 대학이 당초 이달 중 교육부에 제출하려던 통합신청서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다만 이번 투표가 양 대학의 통합 자체를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라는 게 충남대 본부 측의 설명이다.
글로컬대학30 협약 체결일이 지난해 12월 31일인 만큼 협약일로부터 1년 이내에 관련 이행계획을 제출할 수 있어, 양 대학이 남은 기간 구성원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통합안을 보완해 재논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충남대는 글로컬대학30에 이어 최근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도 선정되면서 교육·연구 경쟁력을 강화할 기반을 확보한 상황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역량과 세종의 행정·정책 기능, 충남의 산업 기반을 대학의 교육·연구 역량과 연결해 충청권 초광역 협력의 중심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통합 논의가 장기화할 경우 통합을 전제로 추진해 온 글로컬대학30 사업은 물론 국가사업과 연계한 초광역 협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도 양 대학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재논의에 힘을 보탰다.
허 시장은 SNS를 통해 "충남대-공주대 통합은 꼭 필요하다"며 "대덕연구단지의 우수한 연구 역량과 충남의 산업 기반이 대학을 통해 연결된다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거점국립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도 통합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충남대 본부 관계자는 "글로컬대학30 협약일이 지난해 12월 31일로 협약일로부터 1년 이내 이행계획을 제출할 수 있는 만큼 한 차례 더 논의할 시간은 있다"며 "그동안 통합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의견이 있던 만큼 앞으로는 구성원 전체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통합안을 다시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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