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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양자클러스터 재도전', 힘 모아야

  • 승인 2026-09-16 17:02

신문게재 2026-09-17 19면

정부가 발표한 국가 양자클러스터 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대전시가 추가 지정을 목표로 재도전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서울(양자컴퓨팅), 전남광주(양자통신), 부산·울산·경남(양자센싱) 3개 권역을 양자클러스터로 지정했다. 대전은 세종·충남과 함께 양자컴퓨팅 분야에 도전했지만 서울에 밀려 탈락했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에 이어 양자클러스터에서 대전이 배제되며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까지 일고 있다.

3개 특화 분야로 나눠 실시한 양자클러스터 공모에서 대전권역이 서울에 밀린 것은 분명 아쉽다. 이재명 정부가 양자를 7대 미래성장동력 기술로 선정해 양자클러스터 공모에 나섰지만, 이전 윤석열 정부에서 이미 양자컴퓨터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이 총괄하고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양자컴퓨터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두 종류의 사업으로 진행, 2029년 12월까지 총 1500억원 규모의 예산 투입이 계획돼 있다.

대전시는 양자클러스터에 지정되지 못한 것을 정책 실패나 대응 부족으로 보지 않고, 객관적인 원인 분석을 통한 전략 보완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허태정 시장은 공모 탈락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과 양자 산업 활성화를 위한 자체 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시는 우수한 연구 기술 기반을 산업화 성과로 연결하지 못한 점과 양자 산업에서 담당할 역할을 충분히 부각하지 못한 점을 탈락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과 중국 등은 양자가 미래 산업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국가 안보와 직결된 핵심 전략기술로 보고,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양자클러스터 성과 등 진행 상황을 보고, 2030년까지 2곳을 추가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양자클러스터로 추가 지정되기 위해선 타지역이 복제 불가능한 연구 개발 역량에 더해 관련 산업화 기반을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양자클러스터 지정에서 탈락한 것을 놓고, 책임 소재 공방에 머무는 것은 지역 이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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