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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신상진 성남시장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의 '유엔 지속가능교통 10년' 이행 온라인 웨비나에 참석 (사진=성남시 제공) |
시는 도로와 대중교통 등 전통적인 교통 인프라뿐 아니라 자율주행, 통합교통플랫폼(MaaS), 인공지능(AI) 기반 도로관리까지 사업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관건은 투자 규모 자체가 아니다. 막대한 예산이 시민의 실제 이동 편의로 얼마나 전환됐는지가 정책 성과를 판단할 기준이 될 수 있다.
첨단교통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과 MaaS가 별도 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성남형 자율주행 기반 MaaS 사업에는 30억원이 투입됐으며, 자율주행 셔틀과 차량공유, 개인형 이동수단, 로봇배송 등을 하나의 이동체계 안에서 연계하는 방식이다.
도로관리 역시 기술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AI를 이용해 포트홀이나 도로 낙하물 등을 찾아내는 관리체계 구축과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등에도 예산이 배정됐다.
성남시가 내세우는 정책 성과는 이동시간 단축과 교통약자의 이동권 확대다. 시는 MaaS 사업을 통해 시민 이동시간이 15~25% 감소하고 교통약자 1500명 이상의 이동권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가 성남시 전체 교통 이용자의 변화를 의미하는지는 별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율주행 셔틀과 MaaS를 실제 이용한 시민은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 가운데 어느 정도인지, 이용 전후 이동시간이 얼마나 변했는지, 교통약자의 이용 비중과 재이용률은 어느 수준인지 등을 함께 공개해야 투자 효과를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율주행은 차량이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만으로 정책 목적이 달성되는 사업이 아니다. 기존 버스·지하철과의 환승을 얼마나 줄였는지, 대중교통이 닿기 어려운 지역의 이동 공백을 얼마나 메웠는지, 서비스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지가 실질적인 성과 지표가 된다.
시는 2027년 3월 16일부터 19일까지 시청에서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환경적 지속가능교통(EST) 포럼을 개최한다.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도시·기업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자리인 만큼 성남의 첨단교통 정책을 알리는 기회이면서 그동안의 투자를 검증하는 무대가 될 수도 있다.
신상진 시장이 16일 유엔 경제사회국(UN DESA) 웨비나에서 자율주행과 MaaS, AI·드론·로봇을 활용한 도로관리 사례 등을 소개한 것도 이런 국제적 흐름과 맞닿아 있다.
성남형 지속가능교통의 다음 단계는 '무엇을 도입했는가'에서 '시민의 이동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로 옮겨갈 필요가 있다. 성남=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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