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의정비심의위원회가 경기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의원들의 의정비를 공무원 보수인상률인 3.5%만큼 인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시민들은 지역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고통을 분담하기보다 수당을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며, 과거 원 구성 지연 등 의회의 행태를 고려할 때 신뢰하기 어렵다며 거세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의회 출범 초기부터 이어진 갈등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으며, 의회에 대한 신뢰 회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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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시의회(사진-보령시의회제공) |
지역 경제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이번 결정을 두고 시민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보령시 의정비심의위원회는 제10대 보령시의회 의원들에게 지급할 2027~2030년도 의정비를 공무원 보수인상률인 3.5%를 적용해 올리기로 결정했다. 위원회는 언론계·시민단체·이장·의회 등의 추천으로 위촉된 심의위원 10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 인구 규모와 재정 여건, 의정활동 실적 등을 검토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27년도 의정비는 월 390만 8000원, 연간 4689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2026년도 월 382만 6750원보다 월 8만 1250원, 연간 97만 5000원 늘어난 금액이다.
의정활동비는 월 150만 원(연 1800만 원)으로 고정되며, 월정수당은 매년 직전 연도 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반영해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7년부터 2030년까지의 월정수당 역시 전년도 지방공무원 보수인상률을 매년 반영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지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에서 의원들의 수당을 굳이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이 팽배하다.
보령시민 류모 씨는 "전체적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의원들의 월정수당을 3.5% 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가 어렵고 시민들이 힘든 상황에서는 인상보다는 동결해 시민들과 함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행동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의정비 인상 논란은 제10대 보령시의회가 출범 초기부터 삐걱거렸던 상황과 맞물려 시민들의 불신을 더욱 키우고 있다. 보령시의회는 원 구성 문제로 출범 후 20일이 지나서야 여야 합의를 통해 전반기 원 구성을 마무리한 바 있으며, 당시에도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당시 시민들은 "20일이 공전된 상황에서 의정활동비와 월정수당을 받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일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월급을 받는 것은 이기적인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의정비 인상 결정이 이러한 갈등의 여진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에 이뤄지면서,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 회복이 더욱 요원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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