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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국제신도시 개발 탄력…방음벽 없애고 업무용지 활용 폭 넓힌다

부산진해경자청, 실시계획 25차 변경 완료

정진헌 기자

정진헌 기자

  • 승인 2026-09-22 13:34
(사진) 특별계획구역 12블록 조감도
특별계획구역 12블록 조감도.(사진=경자청 제공)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지구 개발계획에 상당한 변화가 생긴다. 주거지역의 조망을 가로막던 방음벽을 대신해 새로운 소음저감 방식을 적용하고, 업무용지의 시설 구성에도 유연성을 높여 장기간 남아 있던 토지의 활용도를 끌어올리는 방향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명지지구 개발사업 실시계획 25차 변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변경 내용은 오는 23일 고시될 예정이다.

이번 조정의 핵심은 주거지역의 건축 배치와 도시경관에 영향을 줬던 기존 소음저감 방식을 바꾸는 데 있다.

당초 명지지구에는 도로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벽과 저소음포장을 함께 적용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그러나 경자청은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기존 방식 대신 복층 저소음포장을 적용하기로 했다.



복층 저소음포장은 기존 소음저감 방식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능을 확보하면서 별도의 대형 방음벽 설치를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명지지구 2단계 공동주택에 적용됐던 방음벽 설치 관련 기준과 함께 방음벽을 고려해 건축물을 직각 또는 중·저층으로 배치하도록 했던 규정도 이번 실시계획 변경에서 제외됐다.

건축물 배치에 대한 제약이 줄어들면서 주택단지의 설계에도 보다 다양한 방식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 특히 중앙공원과 공동주택 사이에 설치될 예정이던 방음벽이 사라지면서 공원과 주거공간 사이의 시야가 확보돼 도시경관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명지 중앙공원은 명지국제신도시의 주요 공원으로 특화된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인 만큼, 공동주택에서 공원을 바라볼 수 있는 조망권이 확대되면 주거환경 개선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경자청은 보고 있다.

업무용지의 활용 방식도 달라진다.

명지지구 업무용지 1·2의 주용도와 부용도 비율은 기존 7대 3에서 6대 4로 조정됐다. 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 등을 중심으로 활용하도록 했던 토지에 근린생활시설과 판매시설 등 지원시설이 들어설 수 있는 범위를 넓힌 것이다.

경자청은 이번 조정이 장기간 공급되지 못한 업무용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토지 공급을 활성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기능에 더해 생활편의 기능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해 사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공동주택 개발에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사전 검토가 이뤄졌다.

명지지구 2단계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11블록 약 918세대, 12블록 약 830세대, 14블록 약 884세대 등 3개 블록, 총 약 2천632세대를 대상으로 세부 개발계획이 마련됐다.

경자청은 계획 수립 초기부터 마스터플래너(MP) 자문회의를 여러 차례 열어 전문가 의견을 반영했다. 인허가 과정에서 설계가 크게 변경되는 상황을 줄이고 사업 시행에 필요한 행정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사전 검토를 강화한 것이다.

이번 실시계획 변경은 명지지구 개발 과정에서 도시경관과 주거환경, 토지 활용도를 동시에 고려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소음 문제를 해결하면서도 방음벽으로 인한 경관 저해 요소를 줄이고, 업무용지의 활용 범위를 확대해 개발사업의 경제성까지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발계획을 손질했다.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명지국제신도시가 글로벌 비즈니스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개발사업의 속도뿐 아니라 도시공간의 완성도도 중요하다"며 "불합리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전문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명지지구의 개발 경쟁력과 도시 품질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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