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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아이들의 생각이 마을의 정책이 되다

먹거리에서 건강·환경까지, 어린이들이 직접 찾고 제안한 우리 동네의 변화

황미란 기자

황미란 기자

  • 승인 2026-09-29 14:58

대전 서구의 초등학생 18명으로 구성된 'ALL바른 밥상 서구 리더단'이 두 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며 직접 발굴한 정책 제안서를 지역사회에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은 식생활 교육과 현장 탐방을 바탕으로 카페인 섭취 줄이기, 다회용기 사용 포인트제, 취약계층 먹거리 지원 등 일상과 밀접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제안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아동들이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모색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끄는 주체로 성장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심정미 1
{사진=심정미 명예기자 제공)
심정미 2
{사진=심정미 명예기자 제공)
"친구들이 카페인 음료를 너무 많이 마시는데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배달음식에 사용하는 일회용기를 다시 사용할 방법은 없을까?"

아이들의 이런 작은 질문이 마을을 위한 정책 제안으로 이어졌다.

지난 9월 12일 대전서구가족센터에서 '2026년 마을 어린이·청소년위원회 「ALL바른 밥상 서구 리더단」' 해단식이 열렸다. 지난 7월 발대식을 시작으로 9월까지 활동한 18명의 초등학생 위원들은 이날 활동 성과를 나누고 직접 만든 정책제안서를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이번 위원회에는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6학년 아동 18명이 참여했다. 아이들은 아동권리교육과 식생활교육을 통해 자신의 권리와 건강한 먹거리에 대해 배우고, '마을에서 국회까지!' 활동으로 국회를 직접 방문했다. 이어 '안전 먹거리 탐사대' 활동에서는 식품이 만들어지는 현장을 살펴보며 평소 먹는 음식이 어떻게 우리 식탁에 오는지도 경험했다.



배운 것과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8월 두 차례 정책제안활동을 진행했다. 내가 생활하면서 불편했던 점, 친구나 이웃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을 찾아보고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를 함께 고민했다.

그 결과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여 친구들의 건강을 지키자는 의견, 배달 후 다회용기를 돌려주면 포인트를 제공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방학 중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아동을 돕는 방법과 급식카드를 사용하는 아이들이 부담 없이 식사할 수 있도록 가맹점을 늘리는 방안도 제안했다. 거동이 불편한 홀로 어르신에게 음식과 생필품을 전달하자는 생각도 나왔다.

이 밖에도 급식의 알레르기 유발 식품 표시를 강화하고 학교 주변 불량식품 판매를 줄이자는 등 아이들의 일상에서 출발한 다양한 의견이 이어졌다.



두 달 남짓한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정책'을 기다리는 대신, 자신들의 생활 속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았다.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 함께 이야기하며 만들어낸 정책에는 아이들이 바라는 더 건강하고 따뜻한 마을의 모습이 담겨 있다.

9월 12일 해단식에서는 대표 아동이 정책제안 내용을 직접 발표하고 제안서를 전달했으며, 위원들에게 수료증과 표창장이 수여됐다.

아이들의 작은 질문에서 시작된 변화가 이제 마을을 향한 제안이 됐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고 목소리를 낼 때, 우리가 살아가는 마을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심정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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