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복합2-1구역 사업이 공사비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사업성 악화로 인해 시행사인 한화컨소시엄이 난색을 표하며 사실상 무산 위기에 처했습니다.
대전시는 사업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사업자 확보를 위한 재공모나 공공 주도 개발 전환 등 후속 대책 수립에 착수했으나, 대내외적 여건 악화로 인해 단기간 내 민간 참여를 이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역의 20년 숙원 사업이 다시 표류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개발 방식을 탈피하여 시장 수요에 맞춘 유연한 사업 설계와 역세권 개발 전략의 전면적인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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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역세권 개발 구역 일대. 사진제공은 대전시 |
27일 대전시와 코레일에 따르면 대전역 동광장 일대 2만8000㎡ 부지에 주거·업무·상업·숙박·문화 기능을 결합한 복합도시공간을 조성하는 대전역세권 개발의 핵심인 복합2-1구역 개발 사업에 대한 추진이 지연되면서 대전시가 시행사에 사업 추진 의사를 물은 결과 답변 기간인 18일을 사흘이나 지나 '사업성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회신을 받았다.
이번 조치는 앞서 허태정 시장이 8일 "한화컨소시엄과의 계약이 내달 19일까지 연장된 상태인데 사업 추진 여부를 마냥 기다릴 필요는 없다. 시의 명확한 입장을 컨소시엄에 전달해야 한다.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에 대비한 대응 전략도 명확하게 마련해야 한다. 대체 사업자 확보를 비롯한 후속 대책을 수립하라"라는 주문에 따라 이뤄졌다.
현재까지 컨소시엄 사업자인 한화 측은 부지 땅값 859억 원 중 9억 원을 아직 납부하지 않았고, 잔금 납부를 6번 연장하는 등 사업 추진 의지가 불확실한상황이다. 계약 기간은 10월 19일까지 연장된 상태다. 다만 최종 결정은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을 거쳐해 다음 달 중 진행될 전망이다. 이미 한화가 사업성이 없다고 답변한 상황으로 반전이 이뤄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전국적으로도 역세권·환승거점이라는 입지에도 대형 복합개발사업이 잇따라 유찰되거나 사업 지연을 겪고 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 상업시설 침체, 복잡한 사업조건이 맞물리면서 민간의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진 영향이다.
대전 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 사업은 지하 6층~지상 72층 규모의 주거타워가 포함돼 새로운 도심 랜드마크가 될 전망으로 총사업비는 1조3000억 원 이상이며, 지난해 10월 통합심의를 마치고 올해 2월 착공 예정이었다. 특히 지난해 11월 19일에는 우송예술회관에서 ㈜대전역세권개발PFV와 대전시가 공동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개발 로드맵을 공개하면서 20여 년 만에 사업추진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결국 현실화되지 못했다.
호텔을 주상복합으로 바꾸는 등 사업계획까지 손질했지만, 대전역세권 개발이 어려운 현실은 공사비가 70% 넘게 증가한데다 대전역 인근인 중구에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등 지역 부동산 여건도 따라주지 않고 있다. 사실상 민간이 손을 데가 힘든 상황이 됐다.
시는 사업 무산에 대한 방안 마련을 고심 중이다. 내부적으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재공모를 추진하는 방안이나, 또는 공공 주도의 개발 전환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대내외적 여건 개선이 쉽지 않아 당분간 민간 사업자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한 20년 지역 숙원사업이 공회전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 경제계 한 인사는 "서울이나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사업성이 나오기 쉽지 않아 민간에서 지역에 대형개발사업을 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기존 개발 방식이 아닌 역세권과 주변 부동산까지 연결해 사업을 설계하거나 시장 수요에 맞춰 다양한 기능을 결합할 수 있는 유연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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