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 부산/영남

하동 말차 소주로 영역 넓힌다

가루녹차 수출 100t 넘어 소비처 다변화…무학과 상품화·유통까지 협력

김정식 기자

김정식 기자

  • 승인 2026-09-29 09:45
㈜무학 상호협력 협약식
㈜무학 상호협력 협약식<사진=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하동산 말차를 활용한 소주 개발을 위해 지난 28일 창원 무학빌딩에서 ㈜무학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말차를 차나 디저트 원료에서 주류까지 넓혀 새로운 소비처를 만들겠다는 시도다.

협약에 따라 하동군과 무학은 말차 소주 개발부터 원료 공급, 상품화, 마케팅과 국내외 유통까지 함께 추진한다.

제품 개발과 유통은 무학이 맡고, 하동군과 하동차&바이오진흥원은 품질을 갖춘 말차 원료를 공급하는 구조다.



배경에는 빠르게 커진 가루녹차 시장이 있다.

하동군은 2024년 차광 생엽 401t을 수매해 농가에 9억2000만 원을 지급했으며, 같은 해 가루녹차 수출량은 100t 안팎까지 늘었다.

이 가운데 미국과 유럽으로 한 번에 18t을 내보냈고, 지난해에는 미국 뉴욕에도 가루녹차 600㎏을 수출하며 판매처를 넓혔다.



세계 시장도 말차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를 보면 일본의 2025년 녹차 수출량은 1만3125t으로 전년보다 42% 증가했고, 수출액은 847억 엔으로 2.2배 늘었다.

특히 말차가 포함된 분말녹차가 전체 수출량 약 70%를 차지해 해외 말차 수요 확대 흐름을 보여준다.

하동 전통차농업은 2017년 유엔 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1200년 차 농업체계다.

무학도 올해 주력 소주 좋은데이를 15.7도로 새로 단장하고 국내산 쌀 증류주 원액과 숙성 공법을 적용하는 등 제품 차별화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번 협약에는 출시 시기와 제품명, 말차 사용량, 연간 원료 구매 규모 등 구체적인 상품화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말차 소주의 성과는 협약서보다 실제 출시 여부와 하동산 말차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소비되는지에서 확인될 전망이다.
하동=김정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