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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항만공사 노조, 정부 통합안에 집단 반발…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 노조원 400여명 청와대 앞 집결

정진헌 기자

정진헌 기자

  • 승인 2026-09-29 12:40
0928 4개 항만공사 조합원 통합철회 촉구 집회(1)
4개 항만공사 조합원 통합철회 촉구 집회 모습.(사진=UPA 제공)
정부가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의 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항만 현장 노동자들이 공개적인 반대 행동에 나섰다.

4개 항만공사 노동조합은 지난 28일 오후 1시 청와대 사랑채 동측에서 조합원 약 4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투쟁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에 항만공사 통합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집회는 정부가 지난 9월 3일 발표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에 4개 항만공사 통합 방안이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노조 측은 항만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조직 통합부터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특히 항만공사 통합이 단순한 공공기관 조직개편을 넘어 국내 항만 운영체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인천·울산·여수광양항은 항만 규모와 화물 특성, 지역 산업과의 연계 방식 등이 서로 다른 만큼 이를 하나의 조직으로 묶는 방식이 항만 경쟁력과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충분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집회에서는 각 항만공사 노동조합 대표들이 차례로 정부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박신호 부산항만공사 노조위원장이 대회사를 맡았으며, 이영호 인천항만공사 노조위원장과 강덕호 울산항만공사 노조위원장, 남철희 여수광양항만공사 노조위원장이 각각 투쟁사를 통해 통합 추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조합원들은 공동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항만공사 통합 저지를 위한 공동 대응 의지를 확인했다.

노조 측은 현재 추진되고 있는 통합안의 문제점으로 우선 각 항만공사가 수행하는 기능과 역할의 차이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동일한 통합 대상으로 묶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통합 이후 발생할 효과와 부작용에 대한 검증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통합을 먼저 추진하고 사후에 문제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도 비판했다.

지역사회와 항만업계, 학계 및 항만 이용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정책 결정 과정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특히 노조는 항만공사가 설립된 이후 지역과 연계한 항만 개발과 운영을 통해 각 지역의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통합 과정에서 지역별 특성과 자율성이 약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4개 항만공사 노조는 정부가 통합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보다 항만 현장의 의견을 직접 듣고 충분한 논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부가 통합 방안을 고수하기보다 지역사회와 항만업계,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한편 4개 항만공사 노조는 이날 공동투쟁을 계기로 통합 추진 과정에서 항만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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