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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주 대신섬 경관농업단지 가을꽃 개화(사진=여주시 제공) |
하지만 공공이 조성한 꽃밭의 성과를 단순히 '관광객이 찾았다'는 사실만으로 판단하기에는 확인해야 할 숫자가 많다.
핵심은 얼마를 투입해 몇 명을 불러왔고, 그들이 얼마나 머물렀으며, 지역에서 실제 얼마를 소비했느냐는 자료가 없다.
■ 꽃밭 조성비부터 공개돼야
대신섬 경관농업은 계절별 경관작물을 활용해 관광과 휴식 공간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앞으로도 계절 특색을 살린 작물을 활용해 대신섬을 관광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렇다면 첫 번째 성과지표는 사업에 들어간 비용이다.
꽃씨와 묘종 등 식재비뿐 아니라 토지 관리, 파종과 정비, 관수, 인력, 축제 운영 등 관련 비용을 합산해야 실제 공공투입 규모를 파악할 수 있으며, 사업비가 확인돼야 이후 방문객 증가와 비교할 수 있다.
■ 방문객 숫자보다 중요한 건 '체류'
두 번째는 방문객이다. 10월 2일 축제를 전후해 방문객이 얼마나 증가했는지, 평상시와 비교해 어느 정도의 유입 효과가 나타났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그러나 방문객 숫자만으로는 관광 효과를 설명하기 어렵다. 꽃밭을 20~30분 둘러보고 떠나는 방문과 인근 식당이나 관광지를 함께 이용하며 몇 시간 머무는 방문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균 체류시간과 재방문율, 주변 관광지 이동 여부까지 함께 측정할 필요가 있다.
■ 대신섬에서 끝나면 지역경제 효과도 제한적
시는 대신섬을 천서리 막국수촌과 파사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이 연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세 번째 검증 대상이다. 대신섬을 방문한 관광객 가운데 몇 명이 막국수촌을 이용했는지, 주변 관광시설을 추가로 방문했는지, 축제 기간 인근 음식점과 상점의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했는지 등이 확인돼야 한다.
특히 카드매출이나 상권별 매출자료를 활용하면 단순 방문객 수보다 실제 소비 효과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 최종 지표는 '공공비용 대비 지역 소비'
결국 경관농업의 성과는 하나의 숫자로 끝나지 않는다. 투입예산 → 방문객 증가 → 평균 체류시간 → 주변 관광지 이동 → 지역 소비액을 연결해야 한다.
예를 들어 일정 규모의 공공비용이 투입됐다면 그 비용으로 얼마나 많은 추가 방문객을 유치했는지, 방문객 1명이 지역에서 평균 얼마를 소비했는지를 계산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대신섬 경관농업의 조성·관리비와 방문객 증가 규모, 평균 체류시간, 주변 상권 매출 변화까지 확인하기 어렵다.
따라서 향후 사업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단순히 '꽃이 피었다'거나 '관광객이 방문했다'는 결과를 넘어 투입된 공공비용이 실제 관광수요와 지역 소비로 얼마만큼 전환됐는지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 여주=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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