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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오 작가의 개이전이 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모산조형미술관에서 열린다(사진-박형오 작가제공) |
박형오 작가의 개인전 〈변용의 시간〉이 모산조형미술관 제1전시실에서 11월 15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이 묵직한 질문을 관람객 앞에 정면으로 내놓는다.
박 작가는 유년기의 기억과 꿈, 무의식 속 이미지를 오랫동안 탐구해온 작가로 그에게 기억이란 단순히 지나간 시간을 되짚는 행위가 아니다.
현재의 시선과 상상력을 통해 언제든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살아있는 이미지로 상상력 역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힘이 아닌, 이미 존재하는 기억과 이미지를 변형해 또 다른 의미로 확장하는 동력으로 제시된다.
이번 전시는 그 변형의 과정을 정면으로 다룬다. 유년기의 경험에서 비롯된 이미지들이 꿈과 몽상, 무의식을 거쳐 현재의 시선으로 다시 떠오르고, 상상력을 통해 새로운 형상으로 거듭나는 흐름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과거·현재·미래는 서로 단절된 시간이 아니라, 끊임없이 연결되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하나의 흐름으로 나타난다.
박 작가는 이러한 시간과 기억의 변화를 인간의 형상으로 표현한다. 작품 속 신체는 단순한 외형이 아니다. 한 사람이 살아오며 쌓아온 감각과 기억, 관계와 무의식이 켜켜이 축적된 공간으로 제시된다. 작가는 자신의 기억 속 이미지와 감각을 수집하고 변형해 조형적 형상으로 구현하며, 그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 "시간 속에서 변화하는 나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을 이어간다.
박 작가는 "〈변용의 시간〉은 기억과 상상력이 만나 과거와 현재, 미래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을 시각적으로 펼쳐 보인다"며 "지나온 시간을 다시 바라보는 순간, 기억은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지 않는다는 것이 전시가 전하는 핵심 메시지"라고 밝혔다.
모산조형미술관을 찾는 관람객들은 박형오 작가가 빚어낸 형상들을 따라가며, 자신의 기억과 시간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변화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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