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는 2032년 전국체전 유치를 통해 행정 중심의 도시 구조를 탈피하고 문화와 체육이 어우러진 균형성장 기반을 마련하여 도시 성장 정체기를 극복하겠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대규모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경기장 부재와 재정 부담이 과제로 꼽히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복합개발 방식의 시설 건립과 인근 지자체와의 분산 개최 등이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었습니다.
시는 대회 이후에도 프로구단 유치와 시설 상시 활용 계획을 수립하여 지역 상권을 활성화하고, 명실상부한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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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견본주택 부지로 임시 활용되고 있는 대평동 종합운동장 입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
2012년 세종시 출범 이후 청년이 되는 2032년을 맞아 명실상부한 수도 위상을 확보하는 한편, 도시 기초 인프라 부재란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서다.
남궁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7일 오후 시청 4층 여민실에서 열린 제8회 스포츠 세종 포럼(대표 이주호)에 참석, '행정수도 2.0 시대, 전국체전 유치와 균형성장 중심도시 완성'에 대한 발제에 나섰다.
전국체전 개최를 통해 행정 기능 중심의 도시 구조를 바꾸고, 문화와 체육을 아우르는 균형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유치 필요성은 행정수도 기능 확대와 도시 성장의 정체기 극복에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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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호 국장이 이날 2032년 전국체전 유치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중도일보 DB) |
전국체전 유치는 체육시설 투자와 광역교통망 확충을 뒷받침할 계기로 삼는다. 선수단과 방문객을 맞는 전국 규모의 행사를 통해 행정도시 위상을 키우고, 지역 상권에 소비 수요를 불어넣자는 구상도 담아냈다.
경제적 효과도 유치 논거로 들었다. 경기장 투자와 방문객 소비를 합친 전국 생산유발 효과를 2500억~3000억 원으로 추산했다. 지역 내 부가가치는 1500억 원 이상과 신규 고용은 2000명 이상으로 예상했다.
선수단과 임원 등 3만 5000여 명의 체류에 따른 대회 기간 소비지출은 400억 원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 수치는 산업연관모형과 다른 지역의 전국체전 분석 지표를 세종에 적용한 추정치다.
개최를 가로막는 현실적 제약 요소의 극복 필요성도 언급했다. 국제 규격 주경기장이 없는데, 이는 대평동 종합체육시설 건립사업이 공사비와 시장 요구단가의 차이로 네 차례 유찰됐기 때문이다.
종목별 경기장 확보와 숙박시설 부족도 해결 과제로 꼽았다.대회 이후 시설 유지관리비가 시 재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했다. 경기장 건립과 함께 지속적인 이용 수요를 확보할 운영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숙제를 남겨뒀다.
해법으로는 가칭 '세종 아레나' 복합개발을 제안했다. 대평동 체육시설 부지의 지구단위계획을 바꿔 스포츠와 전시·회의 기능을 결합하고 배후 부지에는 민간자본으로 호텔과 장기체류형 숙박시설을 유치하자는 내용이다.
정부와 세종시·국회가 협력해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국비 지원 비중을 높일 재정 특례도 마련해야 한다고 봤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와 광역 간선급행버스체계를 경기장 접근 교통망으로 연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사후 활용의 핵심은 프로스포츠 구단 유치다. 농구와 배구 구단의 연고지로 활용하고, 체육단체 입주를 유도해 상시 이용과 소비를 창출하자는 제언도 내놨다.
남궁호 국장은 "2032년을 세종시 출범 20주년과 연결하고, 전국체전 유치를 정치·행정·문화·체육이 어우러지는 도시로 성장할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함께한 조상호 시장도 2032년 유치전에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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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8월 충청 U대회 선수촌으로 활용된 합강동 아파트 현장 모습. (사진=중도일보 DB) |
공 위원장은 "2032년 전국체전 세종 유치에 따른 재정과 시설 부담을 줄이려면, 인근 지방자치단체와 분산 개최를 검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김해시가 주경기장 신축에 1844억 원을 투입했고 시설 개보수와 대회 운영 등에 별도로 661억 원을 썼다는데, 주경기장의 연간 관리비가 약 30억 원으로 예상돼 지속 활용이 과제로 남았기 때문이다.
절충안으론 세종시에서 개·폐회식과 강세 종목을 개최하고, 나머지 종목을 인근 도시와 나누는 방식이다. 2027년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분산 운영을 참고해 기존 시설 활용과 지역 상생을 도모하자는 얘기다.
시설 건립 과정에는 공무원과 체육학자·종목별 시설 전문가·체육단체가 함께 참여해야 함을 강조했고, 설계부터 준공까지 규격과 이용 편의를 점검해 시설 이관 이후의 문제를 줄여야 한다는 취지다. 주경기장은 체전 개최 1년 전 완공해 시민체육대회와 개·폐회식 예행 연습으로 경기장 운영과 교통·주차 수요를 확인하도록 했다.
사후 운영은 지역 강세 종목 중심의 설계로 제안했다. 종목단체의 현장 경험을 활용해 전국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연중 이용 수요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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