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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자재단, 한·호 수교 65주년 맞아 '상호 교류 문화의 날' 개최 (사진=한국도자재단 제공) |
한국도자재단이 2026 경기 도자 비엔날레를 통해 해외 예술인과의 접촉을 넓히며 도자에 담긴 역사와 동시대적 고민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이천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문화예술 교류는 9일 이천 세라피아에서 한·호 수교 65주년 기념행사가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국의 공예와 음악을 한자리에서 소개하고 예술인 간 교류 가능성을 살피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의 옹기장 김창호 명장과 호주 원주민 공동체의 도예가들로 구성된 헤르만스버그 포터스가 도자 제작 과정을 공개해 주목 받았다.
특히 현장에서는 도자기를 매개로 한 문화 소개는 공연과 식문화로 이어졌다. 호주 원주민 문화에 뿌리를 둔 재즈가수 범피(Bumpy)가 무대에 올랐고, 호주식 미트파이와 과자도 관람객에게 소개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소리와 음식, 제작 체험을 통해 다른 문화권의 일상을 경험하도록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어 전문가 교류에서는 작품을 둘러싼 환경과 공동체의 의미가 논의됐다. 나탈리 킹 큐레이터와 헤르만스버그 포터스, 국제 공예 전문가 케빈 머레이 등은 땅과 풍경, 공동체가 예술적 표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의견을 나누었다.
행사 후에는 작가와 큐레이터, 공예 관계자들이 별도 교류 시간을 갖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도자기에 이름과 메시지를 남기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 국제교류의 무대, 작품 소개에서 창작 생태계 연결
한국도자재단의 국제교류 기반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사업은 경기 도자 비엔날레다. 국제 공모전과 전시, 학술행사, 워크숍 등을 통해 해외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소개하고 도자예술을 둘러싼 국제적 논의를 공유하고 있다.
재단의 국제교류 업무 역시 해외 기관과의 협력, 국제도자학술회의, 워크숍, 미술관 교류 등을 통해 예술인과 전문가의 연결을 뒷받침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는 '땅이 만든다(Earth Makes)'다. 흙을 단순한 제작 재료로 보는 관점에서 나아가 자연환경과 인간의 삶, 공동체의 관계를 도자예술로 살펴보려는 취지가 담아 국제 도자 학술회의와 관련 프로그램도 도자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 등 동시대적 의제를 논의하는 장을 마련됐다.
이 같은 국제교류는 해외 작품을 국내에 전시하는 데서 끝나지 않을 때 정책적 의미가 커진다. 국내 작가에게 새로운 창작 관점과 해외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해외 예술인에게는 한국 도자문화와 지역 창작 현장을 경험할 기회를 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천·광주·여주에서 도자문화 자산을 국제 예술계와 연결하는 것은 경기 도자 비엔날레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 중 하나다. 지역의 전통을 알리는 동시에 현대 도자예술의 흐름을 수용하고, 국내외 창작자들이 지속해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행사 횟수보다 후속 성과…국제 협력의 지속성
다만 국제교류의 성과를 행사 개최나 해외 인사 초청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실제 공동 창작이 이뤄졌는지, 작가 교환이나 해외 전시로 이어졌는지, 교류에 참여한 국내 예술인에게 어떤 후속 기회가 생겼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이번 한·호 교류 역시 전문가 간 만남이 구체적인 공동사업으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고, 공동 워크숍이나 순회전시, 기관 간 지속적인 협력 등이 추진된다면 행사에서 형성된 관계를 장기적인 문화교류 자산으로 발전시킬 수 있지만 반대로 후속 활동 없이 일회성 행사에 머문다면 국제교류의 효과를 판단할 근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향후 재단이 국제교류 사업의 성과를 더욱 분명히 보여주려면 참여 국가와 작가 수뿐 아니라 후속 협력 건수, 국내 작가의 해외 진출, 공동 프로젝트 추진 실적 등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현재 진행중인 2026 경기 도자 비엔날레는 11월 1일까지 이천 세라피아와 광주 곤지암 도자공원, 여주 도자 세상 등에서 국제교류의 외연을 넓히며 지속적인 도자 예술 창작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이인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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