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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한화와 작별… “최강한화 함성 영원히 못 잊어”

10일 NC전 끝으로 2년 4개월 여정 마침표
한국시리즈 진출·통산 1000승 성과 남겨

김지윤 기자

김지윤 기자

  • 승인 2026-10-10 15:28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올 시즌 정규리그 9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감독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지 못한 미안함과 응원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며, 시즌 종료 후 미국으로 건너가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화는 김 감독의 퇴진에 따라 전력 보강과 팀 재건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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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김경문 감독. (사진= 한화이글스)
지난해 한화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던 김경문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우승을 향한 기대 속에 출발한 올 시즌이 정규리그 9위라는 아쉬운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김 감독과 한화의 동행도 막을 내리게 됐다.

김경문 한화이글스 감독은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경기가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며 사실상 감독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김 감독은 무엇보다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감독으로서 팬들에게 한 경기라도 더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팬들에게 가장 죄송하다"고 말했다.



2024년 6월 한화의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비록 LG 트윈스에 1승 4패로 밀려 준우승에 그쳤지만 오랜 암흑기를 지나온 한화에 우승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한화는 우승을 목표로 FA 강백호를 영입하는 등 전력 보강에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33승을 합작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이탈로 선발진에 공백이 생겼고, 마운드의 불안은 시즌 내내 발목을 잡았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치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남겼으나 후반기 반등에 실패하며 9위까지 추락했다.

결국 지난해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에도 올 시즌 부진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김 감독 역시 팀을 한 단계 더 성장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구단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줘 통산 1000승도 달성할 수 있었다"며 "다만 팀을 좀 더 단단하게 만들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감독으로서 죄송하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성적이나 기록이 아닌 팬들의 응원을 꼽았다.

김 감독은 "대전뿐 아니라 전국 어느 구장을 가더라도 팬들이 '최강한화'를 외치던 8회 응원 소리에 소름이 돋곤 했다"며 "그 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편 김 감독은 향후 계획에 대해 "마무리할 일을 마친 뒤 미국에 가서 좀 쉬려고 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제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지난해의 영광을 재현하고 올 시즌 드러난 전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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