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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배추값은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인상... 김장철 앞 부담 늘어날까

대전 배추 1포기 소매가 5173원으로, 1년 전보다 13% 저렴
다만, 새우젓은 29%, 깐마늘 7.6%, 고춧가루 8.8% 각 인상
다가오는 김장철 앞두고 속재료 인상에 주부 지갑사정 걱정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6-10-13 17:38

신문게재 2026-10-14 1면

올해 배추 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인해 예년보다 저렴해졌으나, 새우젓과 마늘 등 주요 속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김장철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전 지역의 경우 배추 소매가는 전년 대비 하락한 반면 새우젓은 약 30% 가까이 올랐으며, 고춧가루와 깐마늘 등 양념 재료비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배춧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김장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경제적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치담그는모습
대전 서구 엑스포시민광장에서 열린 제16회 따뜻한 겨울나기 김장 대봉사에서 봉사자들이 김치를 담그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배추 가격이 예년보다 낮아지면서 올해는 금배추라는 오명을 벗었지만 새우젓과 마늘 등 속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김장철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장 시즌을 코앞에 둔 대전지역 주부들은 올라버린 양념 재료비 탓에 지갑 사정을 걱정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배추 1포기 평균 소매가는 5173원으로, 1년 전(5952원)보다 13.09% 저렴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평년 가격인 6030원과 비교해봐도 14.21%나 싸다. 가격 인하는 출하량이 늘어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10월 배추 출하량이 전년보다 2.1%, 평년보다 5.5%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올해 가을배추 예상 생산량은 122만 2000t으로 1년 전보다 19.3% 높다.

김치 주 원재료인 배추 가격은 내려갔지만, 양념 등을 담당하는 속재료 가격은 오히려 비싸지며 주부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맛을 좌우하는 새우젓(1kg)의 경우 13일 대전 평균 소매가는 2만 1050원으로, 전년 동월 가격인 1만 6233원보다 무려 29.67%나 급등했다. 평년 가격(1만 6687원)과 비교해도 26.15%나 오른 수준이다. 국산 깐마늘(1kg) 역시 대전 평균 소매가는 1만 1553원으로 1년 전(1만 732원)보다 7.65% 올랐다. 국산 고춧가루도 이 기간 3만 1067원에서 3만 3800원으로 8.8% 인상됐다. 김장은 배추뿐만 아니라 갖가지 속재료인 양념을 함께 구매하기 때문에 배춧값이 낮아졌지만, 속재료는 오히려 올라 전체적인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김치 한 포기에는 고춧가루와 젓갈 등이 주된 양념을 차지하는 데 이들 가격이 오르게 되면 비용도 덩달아 상승하게 된다.



젓갈과 고춧가루 등 가격 인상에 주부들은 다가오는 김장철 걱정이 앞선다.

대전 유성구에 거주하는 주부 김 모(63) 씨는 "마트에 들러보면, 배추 가격은 확실히 전보다 저렴해진 것 같아 다행스럽지만, 젓갈이나 고춧가루 등 김장김치에 많이 쓰이는 재료가 오히려 올라 전체적인 부담이 커지게 생겼다"며 "결혼한 아들·딸에게 필요할 때마다 김치를 주고 있어 김치를 담그지 않을 수도 없고 걱정"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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