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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경 간부 성비위 의혹 잇따라…형사반장도 경찰 수사

여직원 고소로 사건 접수…해운대경찰서 "성범죄 사건 맞다"
한 달 사이 간부 2명 관련 의혹…해경 본청 감찰·조직 기강 논란

정진헌 기자

정진헌 기자

  • 승인 2026-10-13 21:37
부산해양경찰서 전경
부산해양경찰서 전경.(사진=정진헌 기자)
부산해양경찰서에서 간부급 직원들의 성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조직 내부의 공직기강과 관리·감독 체계를 둘러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료 여직원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 의혹으로 대기발령된 감찰업무를 담당한 간부에 이어, 이번에는 형사 업무를 담당하던 A경위까지 성범죄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경찰청 본청도 관련 사안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직원 B씨는 지난 9월 말 A경위를 성범죄 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사건을 접수한 부산 해운대경찰서 여성청소년 관련 부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해당 사건이 '성범죄 사건'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과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사건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A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 본청 역시 관련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문제는 부산해경에서 비슷한 유형의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앞서 부산해경 소속 C경감도 동료 여직원 D씨에 대한 부적절한 신체접촉 및 갑질 의혹으로 대기발령됐다. 해양경찰청 본청은 C경감 관련 사안에 대해서도 감찰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사이 두 명의 간부를 둘러싸고 성비위 의혹이 불거지면서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내부 관계자는 "성비위 의혹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복무관리와 재발 방지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관련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당 직원의 근무 및 복무 처리가 어떤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직원들은 병가 사용과 관련한 내부 관리체계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병가 사용의 적정성은 관련 규정과 승인 절차,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토대로 별도로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병가를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규정 위반이나 부적절한 처리를 단정할 수는 없다.

해양경찰의 공직기강 확립 필요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잇따라 제기된 의혹이라는 점에서도 파장이 예상된다.

해양경찰은 현재 부산 오륙도 예인선 침몰사고와 관련한 수사본부를 운영하며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양경찰 조직의 신뢰와 현장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내부 간부들의 성비위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조직 차원의 엄정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에서도 해양경찰의 갑질·음주운전·성비위 등 이른바 '3대 중대 비위'에 대한 엄정한 처분과 재발 방지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지위와 관계없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본지는 A경위에게 연락해 구체적인 입장과 사실관계를 확인하려 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A경위 측의 입장은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현재 두 사건 모두 수사 또는 감찰이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각 의혹의 사실 여부와 관련자들의 책임은 객관적인 조사 결과를 통해 밝혀져야 한다.

다만 성비위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만큼 부산해경과 해양경찰청은 사건별 조사 결과뿐 아니라 내부 신고·감찰 체계, 피해자 보호, 재발 방지 대책이 실효성 있게 작동하고 있는지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정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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