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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시독교교회연합회, 포항시에 '해수욕장 제사 금지 서명부' 전달

39일간 51개 교회 8천500여명 서명 참여
박용선 포항시장 "고려해 보겠다" 약속

김규동 기자

김규동 기자

  • 승인 2026-10-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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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 포항실내체육관에서 드린 '2018년 포항지역 부활절연합예배' 전경. (사진=김규동 기자)


경북 포항지역 해수욕장 개장식에 제사를 금지해달라는 시민 8천500여명의 염원이 담긴 서명부가 포항시에 공식 전달됐다.

박영호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등 실무임원 4명은 15일 오전 7시 30분 시내 한 식당에서 박용선 포항시장, 간부공무원들과 조찬을 가진 뒤 '해수욕장 제사를 금지하는 서명부'를 전달했다.

서명운동은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30일까지 39일간 포항지역 교회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51개 교회 8천5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박영호 회장(포항제일교회 목사)과 실무임원들은 서명부 전달식에서 50만 포항시민의 20%인 10만 교인들의 정서를 전달하며 "내년부터 해수욕장 개장식에 제사 대신 문화축제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고려해 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는 지난 8월 서명운동에 앞서 발표한 성명서에서 "포항지역 해수욕장 상인회들이 지난 7월 11일 해수욕장 개장식 때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용왕제와 풍어제를 지냈다"며 "이곳에 드는 비용은 포항시 예산으로 집행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늘날에는 이런 제의적 행사를 지역의 건강한 해양문화축제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될 뿐만 아니라 기독교인으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제사의 형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합회에서 내년부터 포항지역 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안전기원제와 풍어제가 보다 건전한 해양문화축제로 개선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전개해 포항시에 서명인 명부를 전달코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일대, 송도, 도구, 칠포, 월포, 화진, 구룡포, 신창 등 8개 포항지역 해수욕장은 지난 7월 11일 개장식 때 안전기원제(수신제, 어룡제)를 지내고 8월 23일까지 44일간 운영했다. 개장식 예산은 포항시에서 해수욕장별로 300만원씩 지원했다.


포항시민들은 "미신을 섬기는 어부가 개인적으로 출어를 위해 물귀신에 제사를 지낼 수는 있지만, 수많은 피서객들이 찾는 공공장소인 해수욕장 개장식에 수신제와 어룡제를 지낼 수 있냐"며 어이없어했다.


포항=김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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