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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여상·미용예술고 통합 추진…반대·찬성 의견 맞서

사전 의견 6898건 접수…전통성 우려
2031년 개교 목표·남녀공학 전환 구상
미용예술과 4학급 포함 총 10학급

김성욱 기자

김성욱 기자

  • 승인 2026-10-24 18:52
울산시교육청 전경.(사진=울산교육청 제공)
울산시교육청 전경.(사진=울산교육청 제공)
울산여자상업고등학교와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를 하나로 합치는 방안을 놓고 학교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교육과정 개편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함께 제기됐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공동체의 목소리를 검토하면서 2031년 개교를 목표로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두 학교를 합칠 경우 남녀공학으로 바꾸고, 기존 울산여상 운동장 부지에 새 교사를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신입생 모집 규모는 모두 10학급으로 구상했다.

학과 구성도 달라진다. 울산여상의 기존 상업계열 학과 3학급과 관광과 1학급을 감축하고, 두 학교를 합쳐 미용예술과 4학급을 개설하는 방안이다.

울산교육청이 이 같은 개편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학생 모집과 통학 문제가 있다. 울산여상은 기존 학과의 경쟁력 저하로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울산미용예술고는 먼 통학 거리와 미용 관련 산업체 접근성이 개선 과제로 꼽혔다.



그러나 학교를 합치는 데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9일까지 교육청과 두 학교 누리집을 통해 접수된 의견은 6898건에 달했다.

반대 측에서는 교명이 바뀌면 오랜 학교의 역사가 약해질 수 있고, 남녀공학 전환으로 교육환경이 달라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았다는 지적과 상업계열 교육의 전문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문제도 나왔다.

반면 통합에 찬성하는 쪽에서는 학생들의 이동 부담을 덜고 전공 선택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학교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존 상업계열 학과를 손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시됐다.



이러한 의견은 지난 23일 울산과학관 빅뱅홀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다뤄졌다.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사회 관계자 등 120명이 참석했으며, 토론자 발표에 이어 사전 질문과 현장 질의에 대한 답변이 진행됐다.

울산여상 동문회 관계자는 울산 발전에 기여해 온 3만여 동문의 자부심을 지킬 방안을 교육청이 고민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동문회 역시 모교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교육청은 공청회에서 나온 찬반 의견을 살펴보고 학생들의 학습권과 교육활동을 우선해 통합 절차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울산=김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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