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미래와 실패'를 주제로 제4회 실패학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이 연구와 일상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도전의 가치를 되새기는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이번 행사는 망한 과제 자랑대회와 실패 에세이 대담, 2036년 AI 미래 실패 시나리오 전시 등을 통해 실패의 경험을 유쾌하게 나누며 다가올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법을 모색합니다. 이를 통해 성공이라는 결과뿐만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고, AI 시대에 인간이 마주할 문제와 필요한 역량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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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실패학회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그래픽=KAIST 제공) |
한국과학기술대학원(KAIST)는 11월 4일부터 13일까지 '미래와 실패'를 주제로 '제4회 KAIST 실패학회'를 개최한다. KAIST 실패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실패 경험을 나누는 ▲망한과제 자랑대회 ▲실패 에세이·수상자 대담 ▲AI 미래 실패 시나리오 전시 등으로 구성된다. 성공으로 끝난 경험뿐 아니라 여전히 답을 찾는 과정에도 주목하고,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금 필요한 선택을 함께 생각한다.
배충식 총장은 "대학은 성공한 결과뿐 아니라 도전하는 과정에서 겪는 시행착오도 존중하고 배울 수 있는 곳이어야 한다"며 "이번 실패학회가 서로의 경험에서 다음 도전의 용기를 얻고, AI 시대에 마주할 문제를 함께 생각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AIST는 2021년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망한 과제 자랑대회', 실패 에세이 공모전, '실패 포토보이스' 등 학내 실패 공유 문화 확산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24년 구성원 대상 인식 조사 결과 응답자 80% 이상이 연구소 활동이 인식 개선과 회복력·유연성 증진에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KAIST는 2025년에 그 성과를 바탕으로 활동 범위를 넓혀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 상위 10개 팀이 '실패 학회'서 아이디어를 발표한 바 있다.
2026년 실패학회는 11월 4일 오후 6시 KAIST 학술문화관 5층 존해너홀에서 '망한과제 자랑대회'로 개막한다.
실패연구소와 학생단체 아이시스츠(ICISTS)가 공동 기획한 이 행사는 학생들이 사진과 영상 등으로 직접 전시장을 꾸미고, 학업과 연구·일상에서 경험한 좌절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박람회형 교류 행사다. 청중 투표로 ▲최상 ▲하늘을 찌를 위상 ▲화려한 비상 ▲아름다운 잔상 ▲노력이 가상 등 5개 부문의 수상팀을 선정한다. 학생들은 실패 경험을 유쾌하게 나누며 서로의 도전과 노력에 공감하는 시간을 갖는다.
11월 6일 KAIST 학술문화관 양승택 오디토리움에서는 실패세미나 '현재진행형의 실패, 미래로부터의 질문'이 열린다. 올해 실패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인 왕성필(문화기술대학원 박사과정), 김윤정(전기및전자공학부 박사과정), 강원일(기계공학과 석사과정) 학생이 참여한다. 이들은 융합연구의 어려움, 예상과 달라진 연구와 진로, 반복되는 시행착오 등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실패의 의미를 이야기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서용석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AI가 똑똑해질수록, 인간에게 실패가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강연한다. AI가 정답을 제시하는 시대에 인간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기술 발전 속에서 사회와 제도가 어떤 문제를 마주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선택을 함께 고민한다.
행사 기간 KAIST 창의학습관 1층 로비에서는 '2036 AI 미래 시나리오: 미래에서 온 오답노트' 전시가 열린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상상한 2036년의 실패 장면을 소개한다. AI가 가져올 수 있는 위험을 정리한 'AI 미래 리스크 맵'과 위험을 더 키우는 조건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번 실패학회에서는 학생과 시민의 경험과 상상을 담은 발간물 2종도 선보인다. 에세이 모음집 '실패의 시제'에는 '미래와 실패'를 주제로 열린 2026 KAIST 실패 에세이 공모전 수상작 16편이 수록됐다. 아직 오지 않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 계획과 달라진 삶의 경로, 실패 이후의 변화 등을 다룬다. 또 '2036 AI 미래 실패 시나리오: 시민의 상상으로 미리 살펴본 AI 시대의 실패'는 시민 732명이 참여한 AI×실패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분석 요건을 충족한 시나리오 429건을 분석한 보고서다. 2026 KAIST 실패학회의 모든 프로그램은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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