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용두동2구역 재개발 사업이 일반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조합과 신탁사·시공사 간의 이견으로 10개월째 착공이 지연되며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신탁사 측은 사업성 확보를 위해 분양가 인하를 요구하고 있으나, 조합은 이로 인해 조합원 분담금이 급증할 것을 우려해 대립하고 있습니다.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누적된 금융 이자 비용만 약 100억 원에 달해 조합원들의 경제적 부담과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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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두동2구역 조감도 |
29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용두동2구역은 지난해 12월 철거를 마쳤지만 현재까지 착공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철거 이후 약 10개월이 흘렀지만 착공은 물론 일반분양 일정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사업 지연의 주요 원인은 일반분양가를 둘러싼 이견이다. 조합 측은 시공사인 DL이앤씨가 신탁사를 통한 사업 추진을 요구해 2025년 대한토지신탁과 업무대행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완료시 수수료는 91억 원이다.
이후 신탁사와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1890만 원, 조합원 분양가를 3.3㎡당 961만 원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대한토지신탁 내 담당 조직이 바뀌면서 새로운 팀이 기존 분양가에 대한 자체 심의를 진행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일반분양가가 높다는 판단에 따라 1700만 원대 후반으로 낮추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합은 시공사와 직접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분양가를 둘러싼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DL이앤씨 역시 사업성 확보를 위해 일반분양가를 3.3㎡당 1700만 원대로 낮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일반분양가를 낮출 경우 조합원 분양가가 큰 폭으로 오른다는 점이다. 일반분양 수입이 줄어들면 사업비 충당을 위한 조합원 분담금이 늘어날 수 있다.
조합 측은 일반분양가를 낮출 경우 조합원 분양가가 3.3㎡당 961만 원에서 1400만 원대 중반까지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분양가를 내려 사업성을 확보하더라도 조합원 부담이 급증할 수 있는 만큼, 조합 내부에서도 사업 추진 방향을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분양가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금융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조합은 현재까지 이자 비용이 100억 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사업 지연으로 금융비용이 누적된 것으로, 향후 절차가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추가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일반분양가를 낮춰 사업성을 확보할지, 조합원 부담을 고려해 기존 분양가 수준을 유지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노승완 용두동2구역 조합장은 "신탁사와 시공사가 제안한 1700만 원대의 일반분양가를 적용하면 조합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조합이 제시한 1850만 원대의 일반분양가 받아들이면 조합원 분양가가 1150만 원가량이 된다. 현재 조합원의 피해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업을 정상화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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