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대전

글로벌 바이오기업 머크, 대전에 4300억 원 생산거점 구축

29일 머크 대전센터 준공식… 아태지역 최대 규모
'배양배지' 바이오 원부자재 국내 생산 기반 확보
2028년까지 302명 고용…지역 바이오산업 성장 기대

이현제 기자

이현제 기자

  • 승인 2026-10-29 16:54

신문게재 2026-10-30 1면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 머크가 대전 둔곡지구에 4300억 원 규모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를 준공하며 지역 바이오산업이 글로벌 생산 및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시설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의 핵심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함으로써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대전시는 이를 통해 대규모 신규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정부와 협력하여 대전을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이자 세계적인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clip20261029155744
글로벌 바이오과학 기업인 머크(Merck)가 2026년 10월 29일 대전 둔곡지구에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머크 대전센터 전경=머크 제공)
세계적인 생명과학 기업 머크(Merck)가 대전에 4300억 원 규모의 바이오 생산시설을 구축하면서 지역 바이오산업이 연구개발을 넘어 글로벌 생산·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바이오의약품 핵심 원부자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공급하게 되면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공급망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대가 모인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독일 머크는 이날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지구에서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황정아 국회의원,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 독일대사, 요하네스 바우어 머크 패밀리보드 의장, 장-샤를 위르트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CEO 등 국내외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1668년 설립된 머크는 생명과학과 헬스케어, 전자기술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글로벌 과학기술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31조 6100억 원(211억 유로)을 기록했다.

clip20261029155924
29일 머크 대전센터에서 열린 준공식에 (오른쪽 3번째부터 왼쪽으로)허태정 대전시장,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산교섭본부장, 쟝-샤를 위르트 CEO, 황정아 국회의원(오른쪽 첫 번째) 등이 참석했다. (사진=이현제 기자)
대전 생산센터는 머크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명과학 분야에 단행한 단일 투자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약 4만 3377㎡ 부지에 4300억 원(3억 유로)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2024년 5월 착공해 약 2년 5개월 만에 준공됐다.



이곳에서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수적인 건식 분말형 세포배양배지와 액상 가공품, 멸균 샘플링 시스템 등을 생산한다.

세포배양배지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세포를 증식시키는 핵심 소재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산업은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요 생산 원부자재는 해외 공급망에 상당 부분 의존해 왔다.

이에 따라 대전 생산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내 바이오기업의 원부자재 수급 안정성을 높이고 해외 운송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오의약품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생산거점 역할도 맡는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주목된다. 머크는 2028년까지 302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며,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을 연계한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박정성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시설 입지 선정을 넘어 한국과 대전을 아시아·태평양 바이오산업의 전략적 거점으로 선택한 것"이라며 "또 정부와 지방정부가 글로벌 기업의 투자 성과를 낸 사례로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에서도 규제 개선 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머크 생산센터 준공은 대덕특구의 연구 역량과 지역의 우수한 인재가 실제 생산 기반으로 연결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머크와 지역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며, 대전과 인근 지역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중심이자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학·연·병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