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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 뺨치는 '예체능 학원비' 1년에 2000만원

정시모집 앞 천정부지, 고액 논술ㆍ면접도 성행 일부 수험생 상경 레슨, 매월 500만원 들기도

배문숙 기자

배문숙 기자

  • 승인 2012-12-25 15:55

신문게재 2012-12-26 1면

최 모(48)씨는 지난해 1년간 성악과 입학을 준비하고 있는 딸 레슨비로 매달 100만원을 지불해왔다. 1학기 수시를 준비할 때는 서울 유명 강사의 원포인트 레슨 200만원, 수시원서비 30만원이 추가로 들어갔다. 그러나 불합격당해 수능이후 다시 실기시험을 준비, 서울과 대전을 오가면서 교통비와 레슨비로만 500여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상태.

최 모씨는 “일년 레슨비만 1500만~2000여만원 들어간 상태”라며 “성악뿐만 아니라 예체능 계열의 경우, 정시모집 앞두고 들어가는 레슨비나 학원비가 대학 등록금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각 대학들이 정시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사교육비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예체능계열 지원 수험생이외에도 면접 및 논술 전형을 지원하고 있는 수험생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대 입시학원은 수능 이후 3개월 집중반을 운영, 평균 학원비가 300만~400만원을 웃돌고 있다. 미대 입시학원은 하루 종일반을 운영하기 때문에 음악이나 체육보다 비쌀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음대 지원 수험생 레슨비는 시간당으로 책정, 10만~50만원까지 지불하고 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예체능계열학과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일 경우, 지역 학원이나 강사 레슨비 이외 서울지역 유명 학원 또는 강사레슨비로 시간당 50만~200만원씩 지불하고 있다.

올 수능이 까다로웠던 점을 감안, 면접이나 논술시험으로 만회하려는 수험생들은 비싼 사교육비를 충당하고 있다. 논술의 경우, 소규모 그룹형태로 이뤄져 한달 100만~200만원 책정되고 있다고 학부모들은 말했다. 수험생 학부모 안 모(47)씨는 “최근에는 논술이외 고가의 면접학원까지 생겼다”며 “대학별 면접 평가 방식이 다르다보니 학생들이 정보를 얻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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