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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줌인] 유성중학교 치어리딩 동호회 ‘Squirrel’

덤블링에 점프까지, 스턴트에 빠진 소녀들 창단 8개월 만에 전국재패, 학교 빛내고 지역도 알려

금상진 기자

금상진 기자

  • 승인 2015-06-25 14:03

신문게재 2015-06-26 15면

▲  *사진:스턴트치어리딩 연습 중 유성중치어리딩 동호회 ‘Squirrel’이 피라미드를 완성해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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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턴트치어리딩 연습 중 유성중치어리딩 동호회 ‘Squirrel’이 피라미드를 완성해 선보이고 있다.

흥겨운 음악과 화려한 율동으로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치어리더들. 흔히 치어리딩이라 하면 바로 이들처럼 야구장이나 농구장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이끌어내는 이들을 말한다. 하지만 치어리딩에는 동작과 기법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분류된다.

프로스포츠의 본고장 미국에선 율동위주의 치어리딩보다 덤블링, 점프, 토스 등 화려한 동작으로 구성된 ‘스턴트치어리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조를 기반으로 이루어진 ‘스턴트치어리딩’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인증된 지도자에게 체계적인 지도를 받아야 한다.



대전 유성중학교(교장 정진호) 치어리딩동아리 ‘Squirrel’는 2014년 3월 대전최초의 스턴트 치어리딩 팀으로 창단했다. 팀의 역사는 불과 1년도 안되지만 창단 8개월 만에 생활체육 치어리딩 축제에서 그룹스턴트 부문 1위, 올걸스턴트 부문2위, 전국 학교스포츠클럽 치어리딩 스턴트 부문2위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치어리딩팀의 화려한 성적으로 유성중학교는 대전시 교육청이 선정하는 우수학교스포츠클럽과 예술동아리로 선정됐다. 치어리딩팀은 대한치어리딩협회 홍보대사로 위촉되는 한편 프로배구 V리그 초청공연, 대전대학교 응원대제전 초청을 받는 등 학교홍보에 1등 공신으로 자리잡았다.

1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화려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정진호 교장은 “즐거운 학교,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최고의 방법은 체육활성화에 있다”며 “치어리딩 동호회가 가장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모범적인 사례”라고 자랑했다.

팀을 지도하고 있는 임한나 강사(대한치어리딩협회 대전지부장)은 “미국의 경우 어린아이들을 체육관에 보내 체조로 기초체력과 유연성을 길러주고 있다”며 “우리나라 교육현실상 학교에서 진행하는 체육동아리가 성장기 청소년의 체력을 기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햇다.

참여하는 학생들의 열의는 적극적인 참여도와 학생들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었다. 넘어지고 미끄러짐을 반복 하면서도 단 한명도 포기하거나 짜증내는 학생은 찾을 수 없었다.

3학년 신다은 양은 “처음에는 힘든 기술이 많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지만 서로 격려하고 의지하며 실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친구들과의 협동심을 통해 동작을 완성해나가는 만족감이 치어리딩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한은지 양은 “체력은 물론 다이어트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며 “기회가 된다면 관련 학과를 전공해 치어리딩 국가대표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임 강사는 “유성중학교 사례를 발판으로 대전지역의 초·중·고 학교체육을 비롯해 대학교 동아리팀, 지역생활체육분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치이리딩에 대한 시민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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