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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프리뷰]삼성화재·KGC인삼공사 연패탈출 시도

25일 대전서 男 삼성화재 vs 한국전력, 女 KGC인삼공사 vs 현대건설

이상문 기자

이상문 기자

  • 승인 2016-10-24 16:14

신문게재 2016-10-24 10면

▲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모습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제공
▲ 경기 중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는 임도헌 삼성화재 감독 모습 =삼성화재 블루팡스 배구단 제공

개막 이후 연패에 빠진 대전 배구남매 삼성화재블루팡스와 KGC인삼공사가 홈에서 연패 탈출에 나선다.

삼성화재는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에 앞서 여자부 KGC인삼공사는 현대건설과 일전을 갖는다.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대한항공에 패한 후 지난 21일에는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에도 지며 2연패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이전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전력이 많이 약화된 모습이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높은 삼성화재로서는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에 직격탄을 맞았다.

외국인 선수들의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더는 외국인 선수에 의존한 공격을 할 수 없게 됐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남자배구의 뚜렷한 변화는 토털배구라고 할 수 있다.

타 팀들은 국내선수들을 활용한 다양한 전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아직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21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도 외국인 선수 레프트 타이스 덜 호스트(25·네덜란드)가 51득점(백어택 15득점) 공격성공률 61.53%을 기록했다.

타이스는 이날 경기를 거듭할수록 세터 유광우와 호흡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정작 승부처인 5세트에는 체력 저하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이스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난해 뛰었던 괴르기 그로저(독일)에 비하면 완성도가 떨어지는 선수다. FA(자유계약)로 빠진 센터 이선규의 빈자리도 커 보인다.

새롭게 합류한 김규민이 잘해주고 있지만, 높이가 낮아진 건 사실이다. 부상 중인 허경민의 가세가 절실하다. 국내 공격수의 분전도 필요하다. 라이트 김명진이 살아나 줘야 좌우로 공격을 분산할 수 있다. 여기에 류윤식도 기복을 줄일 필요가 있다.

한국전력은 현재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개막전에서 KB손해보험을 잡았지만, 지난 20일 대한항공에는 0-3으로 완패했다. 한국전력은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 전광인이 살아났고, 수비 잘하는 레프트 서재덕이 건재하다. 여기에 경험 많은 센터 윤봉우가 가세해 토종 라인이 탄탄하다. V리그를 경험했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서남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개막 이후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에 지며 2연패에 빠졌다. FA(자유계약)로 공격수 2명이 빠지면서 기존 선수들 간 포지션을 변화했다. 아직 호흡이 완벽할 수 없다. KGC 인삼공사는 지난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후반 수비실책으로 무너졌다. 또한, 국가대표 리베로 김해란이 부상으로 빠진 공백도 큰 상태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현대건설은 1승1패를 기록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전력을 그대로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에밀리 하통과 재계약했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가진 양효진과 황연주를 잔류시켰다. 기존 배구에 스피드를 높이고자 주력 중이다.

대전 배구 남매 삼성화재와 KGC인삼공사가 2연패의 사슬을 끊고, 시즌 초반 부진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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