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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새는 대전 도안지구 터널, 시설물안전 위협

도안중로 생태통로형 터널에 고드름 맺혀
구조물 갈라진 틈을 따라 물 새는 듯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8-02-17 10:48
  • 수정 2018-02-17 10:55
대전 도안신도시 조성 때 건설된 생태통로형 터널 천장에서 물이 새고 있어 안전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터널 안에 어른 팔뚝만 한 고드름이 4~5개 맺혀 있어 구조물에 물이 침투하는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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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도안지구 내 터널 천장에 고드름이 맺혀 있다.
대전 서구 도안동과 관저동을 연결하는 도안중로에 2014년께 조성된 터널이 부실논란을 받고 있다.



건양대병원 뒤편으로 관저동과 도안동을 곧장 연결하는 도로를 새롭게 건설할 때 산을 절개하면서 터널형태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터널을 통과해 사람과 차량이 오갈 수 있고, 터널구조물 위에는 흙을 쌓고 소나무, 단풍나무, 열매식물을 심어 야생동물이 오갈 수 있는 생태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총연장 100m가량의 터널 중간지점에 물이 새 얼어버린 고드름이 발견되고 있다.

길이 50㎝쯤 되어 보이는 고드름 4~5개가 터널 천정에 맺힌 게 육안으로 관찰되고 이보다 작은 고드름은 일일이 샐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터널 구조물에 갈라진 틈이 보이고 그 틈을 따라 고드름이 맺혀 있는 것으로 보아 터널에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터널은 기본적으로 빗물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설계되며 천장에 물이 새는 현상은 구조물을 부식시켜 시급하게 보수가 요구되는 시공상 하자로 치부된다.

또 준공한 지 5년 미만인 공공시설물 천정에서 물이 새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적정한 시공감독이 이뤄졌는지도 의구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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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청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에 현장을 점검해 어떤 문제가 있는지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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