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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중구에 오면 출산과 육아가 즐거워진다

김진태 대전시 중구 복지경제국장

전유진 기자

전유진 기자

  • 승인 2018-05-07 13:39

신문게재 2018-05-08 21면

기고문 사진 최종(중구청 복지경제국장 김진태)
최근 유천동에서 22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던 원장님이 원아가 매년 줄어드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어린이집을 폐원하게 되었다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았다.

아이들이 좋아서 경제적으로 어려워져도 그동안 참았는데 결국 세종으로, 도안으로 더 좋은 교육 환경을 따라 떠나는 젊은 부모들을 붙잡지 못했다고 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동안 중구는 매년 노인 인구는 늘어나는데 아이들이 1,000여 명씩 감소되어 일 년에 10개가 넘는 어린이집이 폐원되어 230개이던 어린이집이 현재는 200여개도 채 되지 않는다.



저출산 문제는 국가 문제지만, 중구처럼 원도심 지역은 노후된 문화시설과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신도시와의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매우 마음이 아프다.

자라나는 새싹은 나라의 기둥이다.

더 이상은 원도심의 한계에 부딪혀 떠나는 어린이와 그 가족을 지켜볼 수 만은 없기에 중구에선'출산과 육아가 즐거운 중구, 아이키우기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2018년부터 무상보육과 공보육 정책을 확대하고 부모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보육정책을 실시한다.

먼저 보육료 절감 정책을 추진해 무상보육 실현에 앞장선다.

민간과 가정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부모들은 부모부담 차액보육료를 납부하고, 국공립이나 공공형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들은 차액보육료를 부담하지 않아 현재 역차별을 받고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구에서 1인당 월 평균 6만 원 정도의 부모부담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해 보육료를 절감시켜 주고, 맞춤형아동 부모를 위해서는 긴급보육비도 정부지원액 월 15시간 초과분에 대해 부모부담액을 일부 지원 중이다.

두 번째는 아동 안전 강화를 위한 정책이다.

부모에게 자녀의 안전만큼 중요한건 없기에 우리 지역 모든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안전용품 구입비 30만원을 지원해 공기청정기, 화재용품, 통학차량 안전용품 등을 구입토록 하고, 어린이집 화재.가스 사고 대비 보험료도 전액 지원해 안전사고 발생 방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맞춤형 통합보조인력을 양성해 어린이를 돌볼 손이 부족한 40여개의 소규모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통학차량보조, 급식보조, 안전교육에 필요한 보조인력을 6월부터 지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책 읽는 중구, 보육비 절감 도시 조성을 실시한다.

교육의 첫걸음은 책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우선 대전 효문화마을관리원에 내 뿌리를 알게 하고 마음의 양식을 키울 수 있는 독서체험관을 설치하고, 5개의 거점형 도서관과 육아정보나눔터를 설치해 책 읽는 중구, 효 문화 중심 중구에 맞는 육아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무리 좋은 보육정책도 아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중구에서 첫 번째 아이부터 3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하고, 임산부 건강관리, 산모도우미 사업 등을 확대해 출산과 육아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확대해 아이키우는 엄마들이 우리 지역을 떠나지 않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보육정책이 우수한 스웨덴은 맞벌이 가정의 행복을 위해 공적보육을, 덴마크와 핀란드는 행복한 아이가 자랄 수 있도록 아동발달을 위한 아동정책에 중점을 둔다.

좋은 보육정책은 우리의 미래다. 좀 천천히 가더라도 제대로 된 그리고 우리 현실에 맞는 보육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앞으로 선진국 보육정책의 장점을 구 환경에 맞게 보완하고, 사회적 합의로 맞춤형 보육 정책을 개발하고 확대해 아이 키우기 행복한 도시를 목표로 천천히 그리고 오롯이 걸어갈 계획이다.



김진태 대전시 중구 복지경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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