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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경찰 "37년 전 실종 남매, 프랑스서 찾아"

교민사회 도움으로 아산 실종 남매 확인
5월 5일 어린이날 당진 합덕 성당에서 부모 상봉 예정

유희성 기자

유희성 기자

  • 승인 2018-04-24 17:16

신문게재 2018-04-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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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의 도움으로 부모와 37년 만에 상봉하게 된 실종·입양 남매.충남지방경찰청 제공
경찰이 37년 전 실종·입양된 남매를 프랑스 현지에서 찾았다. 교민사회의 도움으로 가능한 일이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남매는 당시 10살, 7살로 돌아가 부모를 만난다.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이재열)은 1981년 8월께 실종된 김 모 씨 남매(오빠 47, 동생 44)를 37년 만에 프랑스에서 발견해 가족 상봉을 앞두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충남경찰에 따르면 이들 남매는 수년간 실종아동포스터의 메인에 등재돼 국민의 관심을 모으던 아동이다.

실종 당시 가정형편으로 서울에 있던 부모와 떨어져 충남 아산에서 조부모와 함께 생활했지만, 병세가 악화된 조부모가 갑자기 사망하는 불행이 덮쳤다.

이후 작은아버지는 남매를 서울의 부모에게 데려다주려다가 길에서 잃어버리게 됐고, 설상가상 작은아버지마저 얼마 뒤 사망해 그대로 37년의 세월이 흘렀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장기실종전담수사팀을 가동, 남매 찾기에 나섰다. 아산지역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부터 뒤진 경찰은 당시 입양자료를 확인해 프랑스 출국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엔 교민사회의 도움이 컸다. 교회 목사 등 교민들의 발품으로 남매를 찾았고,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자관계를 확인했다.

경찰은 "발견 당시 남매의 '37년간 부모로부터 버림 당한 줄만 알고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연에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남매는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당진 합덕읍의 한 성당에서 부모와 재회할 예정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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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의 도움으로 부모와 37년 만에 상봉하게 된 실종·입양 남매.충남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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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사회의 도움으로 부모와 37년 만에 상봉하게 된 실종·입양 남매.충남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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