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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욱 대전고검장 사의 표명... 검찰 인사 본격화되나

"검찰개혁, 근시안적이고 감성적 판단 안돼"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18-06-12 16:52
김강욱 초대석때
김강욱(60) 대전고검장이 12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 인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오늘 제 청춘의 전부를 쏟아부은 정든 검찰을 떠나기로 했다. 1990년 검사로 임관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28년 4개월 동안 21개 검찰청과 기관에서 근무했다"며 "선후배, 동료, 직원들의 가르침과 헌신적 노력, 가족들의 말 없는 희생 덕분에 무난히 소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발표가 예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김 고검장은 "검찰개혁과 관련한 정부안이 곧 발표된다고 하는데 검찰 구성원들에게 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근시안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형사사법체계가 어떤가를 논리와 이성에 터 잡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김 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6·13 지방선거 이후로 예정된 검찰의 정기인사가 본격 추진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법연수원 19~20기 고검장과 23기까지 포진한 검사장 중 19기인 김 고검장처럼 사직하는 고위 간부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검사장 승진 인사의 폭은 고위 간부들이 후배들의 검사장 승진을 앞두고 용퇴할 것이란 시각이다. 이번 검사장 인사에서는 연수원 20~21기의 고검장 승진과 24~25기의 검사장 승진이 예상되기도 한다.

한편, 김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 수원지검 안양지청장, 청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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