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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양전저수지 물고기 수천 마리 폐사 주민 불안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18-06-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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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서북구 직산면에 위치한 양전저수지에서 물고기 집단폐사가 열흘이 넘게 지속되고 있어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

저수지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양전저수지에서 붕어 등 물고기가 집단폐사하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11일로 19일 기준 열흘 이상 지속되고 있으며 그 숫자만 수천 마리에 이르고 있다.

실제 중도일보가 18일 양전저수지 현장을 방문했을 때 붕어 등 물고기 수천 마리가 배를 뒤집은 채 죽어 있는 모습을 쉽게 목격할 수 있었으며 악취로 인해 숨을 쉬는 것조차 힘겨웠다.



이에 일부 주민들과 낚시꾼들이 수질오염을 우려해 폐사한 물고기를 건져 뭍으로 올려놓긴 했지만, 역부족으로 저수지 곳곳이 폐사한 물고기로 가득찼다.

특히, 보트 등 별도의 장비를 이용해야 진입할 수 있는 일부 지역은 아예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날이 갈수록 폐사하는 물고기의 양이 점차 늘어나고 있어 악취가 진동하고 있는 데다 파리와 모기 등 해충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수지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주민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저수지 상류에 있는 공장 등에서 폐수가 흘러나와 물고기들이 폐사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양당리 주민 황모(57)씨는 "이달 초, 짧게 봐도 10일 전부터 물고기들이 폐사해 시청과 농어촌공사에 신고했지만, 담당 공무원들이 나온 것은 보지 못했다"며 "이미 폐사가 발생 당시 초기 대응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그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막심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농어촌공사 아산·천안지사 관계자는 "11일 최초신고 당시 현장을 방문했을 때는 폐사한 물고기의 수가 많지 않았고 단순히 용존산소량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일부 수거작업만 진행했다"라며 "18일 현장조사 이후 수질검사와 용존산소량 검사, 폐사 물고기 수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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