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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톡톡] '화합의 장' 제29회 장애인 생활체육대회

5000명 장애인과 비장애인 참여 '화합'
3년 연속 17개 시도 평가 1위 차지
"우리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사회 되길"

조훈희 기자

조훈희 기자

  • 승인 2018-06-21 17:02

신문게재 2018-06-22 10면

단체댄스대회3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제공.
제29회 대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진행돼 성대한 막을 내렸다. 대전지역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웃고 화합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체육대회보다는 체육 대 축제라는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5300여 명의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충무체육관 등 관내 15개 경기장에서 15개 종목에 걸쳐 진행됐다. 대회에선 참가자들의 장애유형과 나이를 고려한 경기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게이트볼·론볼이 등장했고 장애 학생들을 위한 디스크 골프, 레저 종목 스킨스쿠버 개최 등 다양한 생활체육 경기가 진행됐다. 여기에 전국장애인체전 대비를 위한 예선전도 진행하면서 내실 있는 대회로도 평가받았다.



생활체육에 참여하지 못하는 참가자들을 위한 행사도 진행했다. 개회식 당일엔 3800여 명이 참가하는 어울림 체육 마당을 진행, 모두가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체육 축제의 장을 열었다.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그간 전국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2015~2017년) 17개 시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왔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함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이바지했다는 이유에서다.

전병용사무처장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전병용 사무처장.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전병용 사무처장<사진>은 "이번 대회는 우리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가슴속 깊이 소명감을 느낀 대회였다"며 "장애인체육회와 시, 그리고 가맹단체, 대회 참여기관들의 상호협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사무처장은 "이 대회가 장애인들만의 대회가 아니다. 가족, 자원봉사자, 기관종사자, 사회단체 등 비장애인도 참여하는 행사"라며 "우리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 게 이 대회의 의미"이라고 설명했다.

대회와 더불어 장애인 체육 발전을 위한 구상도 내놨다. 먼저 장애인체육과 가맹단체의 운영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간 기존 인적인프라로 선수들을 구성했다면 이젠 체육회와 가맹단체가 직접 체육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또 ▲장애체육학생 학교 운동부 창단 ▲우수선수 경쟁력 확보 ▲다각적 신규프로그램 개발 ▲시, 교육청, 관내 기업 등과 협조체계 구축 등을 중점으로 두고 장애인체육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전 사무처장은 '관심'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장애인들에겐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과 함께하는 이웃이란 점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장애인이 꿈과 희망,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가 모두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장애인체육회는 대전 장애인 생활체육대회뿐 아니라 다양한 접근을 통해 앞으로도 우리 장애인들을 위해서 열심히 뛰겠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어울림의 체육 복지 구현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29회 장애인 생활체육대회가 마무리됐다. 앞으로도 장애인들을 위한 관심 유도와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은 꾸준히 계획·실현돼야 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정(情)을 나누고 편견 없는 사회가 이뤄지기 위해서.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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