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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장관 대전 충남 인사 홀대론, 부글부글

청와대 비서관 인사에 대전 충남 없어
유일한 대전 충남 장관 송영무 국방도 연일 흔들려
박범계 의원, 법무 장관 후보 '주목'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8-08-07 16:38
장태산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일 오전 여름 휴가 중에 대전 서구의 장태산휴양림에서 산책하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 인사와 개각 소식에 충청 홀대론이 다시 제기되면서 지역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청와대는 7일 김의겸 대변인의 브리핑을 통해 현재 4~5곳 정도로 비서관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6일 인태연 자영업비서관 등 6명의 신임 비서관 인사를 단행한 후 비어 있는 자리에 대한 인사가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6명 비서관 가운데 충청 출신은 단 한 명도 없자, 지역 민심이 흉흉하다.

이후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연설기획비서관과 국정홍보비서관, 기존 교육문화비서관에서 분리되는 교육비서관과 문화비서관에도 대전· 충남 출신의 발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정가는 울상이다.

청와대 1급 이상 참모 가운데 대전· 충남 인사는 서산 출신의 조한기 제1부속비서관과 외에는 드러내놓고 충청을 대표할 인물이 없는 상황이다. 금산 출신의 주영훈 경호처장이 있지만, 특수 부서라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만한 자리와는 거리가 멀다.

청와대 입성을 잔뜩 기다리는 대전의 한 정치권 인사는 "문재인 대통령 후보 캠프에서 열심히 뛰었던 인사들 가운데 울분을 토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대전 충남권 정치인을 발탁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 1명 밖에 없는 대전 충남 장관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위태롭다.

계엄 문건 보고와 관련, 송 장관은 거취 문제로 연일 흔들리고 있다.

송 장관이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올해) 남은 5개월 동안 '국방개혁 2.0'과 관련한 국정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글을 남기면서 사실상 유임이 결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7일)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서도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송 장관 거취 논란과 관련, 충청 정가의 한 원로는 "영호남 장관 같은 경우 정치적 힘을 통해 흔들림 없는 국정 수행에 힘을 보태주고 있으나 충청 장관은 위기의 순간 낙마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개각 대상과 관련해서도 단골 법무부 장관 후보에 오르내리던 박범계 의원(재선 대전 서을)이 사실상 당대표 출마해 컷오프 된 이면에는 장관 후보군에서 빗겨 나간 게 아니냐는 루머가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즉 9월께 단행될 개각 명단에 대전 충남 출신의 이름을 찾기라나 쉽지 않아 보인다.

한편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분포를 보면 충북을 포함한 충청권은 3명으로 서울경기 강경화(외교) 조명균(통일) 김은경(환경) 김영주(노동) 홍종학(중기) 5명, 영남권 김부겸(행안) 유영민(과기) 조대엽(노동) 김영춘(해수) 정현백(여가) 5명보다 2명 적다.

인구가 충청보다 적은 호남은 김상곤(교육), 박상기(법무) 김영록(농림) 김현미(국토) 4명에 달한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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