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대전 서구 괴정동 KT연수원에서 열린 8·25전대 '든든캠프' 해단식에서 "분명히 말씀드린다. 이번 당대표가 마지막 공직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든든캠프 해단식을 한다니까 언론과 정치권 등에서) 대선에 나가는 시발이 아니냐라는 말이 있었다"며 "이런 오해나 억측을 하지 마라"며 쐐기를 박았다.
이 대표가 지난 민주당 전대에서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여권 실세로 부각되자 일각에선 그를 2022년 차기대선 후보 중 한 명으로 분류하는 시각이 있었다. 지난 전대 과정에서 "(당대표가) 마지막 소임"이라고 밝혔음에도 이 대표를 둘러싼 대권도전 하마평은 끊이지 않았다. 특히 충남 청양 출신인 이 대표를 두고 충청권에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후 충청대망론 차기주자 바통을 받지 않느냐는 기대감이 높았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가 '안방'이나 다름없는 대전을 찾아 사실상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이 대표의 차기대선 불출마는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충청대망론 차기주자 역시 다른 적임자를 물색해야 할 처지가 됐다.
이 대표는 2020년 대표직 임기가 끝난 이후의 역할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는 당의 상임고문으로서 당 재집권을 위해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해단식에서 정권 재창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다. 그는 "이제 정권을 절대로 빼앗겨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며 "경선과정에서 20년이상 집권해야 하니까 이 말을 두고 (정치권 등에서)자만스럽다고 했었는데 지금은 만나는 사람마다 다 (민주당이)20년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분은 30년 해야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우리 스스로 국민 좋은 평가를 받고 국민과 하나가 돼야 한다"며 "냉전수구세력에 키를 맡겨서는 안 된다. 반드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을 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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