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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배정 파행] "오류 원인은 합격자 2명 원서 수정과정서 발생"

시교육청-유지보수업체 23일 기자회견 설명
"이미 합격한 학생 특목고 입력전환서 오류"
교육청 전산팀 통해 검증 후 책임 묻기로

임병안 기자

임병안 기자

  • 승인 2019-01-23 18:21
  • 수정 2019-01-24 07:49

신문게재 2019-01-2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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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교육청이 고교배정 오류에 대한 조사보고서가 접수돼 이에대한 검증작업을 시작했다.
세종시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오류사태는 전국모집 일반계고 합격자 2명의 입시원서를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교육청은 자체 전산팀을 가동해 프로그램 오류에 대한 조사·검증을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업체를 상대로 책임을 묻기로 했다.

세종시교육청는 23일 개최한 고교배정 오류사태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오류 원인을 원서 수정과정에서 특목고 입력상태가 바뀌는 현상에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산배정 프로그램 운용 중 당초 '전국모집 일반계고' 지원자 중 2명이 합격했다는 결과가 발표돼 이들 학생 2명을 일반계고에서 삭제하고 특목고에 원서를 등록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것.

지난해 7월 헌법재판소의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인용으로 고교 입시제도가 일부 바뀌면서 특목고 지원학생들도 후기 일반고 입학대상자들과 입학원서를 올해부터 함께 쓰고 있다.

원서 접수 후 특목고 합격여부가 발표되는 데로 이를 전산배정 프로그램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원서 수정을 하는데 특목고 학생의 합격·불합격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접수된 원서를 수정하기 위해 모의배정 내용을 초기화할 때 특목고 합격자와 불합격자가 모두 평준화 배정대상자로 처리되는 현상이 있었다.

전산배정 프로그램 유지보수 업체 관계자는 "원서가 접수된 후 특목고 학생들의 합격여부가 발표되는 데 이를 전산에 등록할 때 컴퓨터 화면에는 '합격/불합격'이 정상인 것처럼 보이나 프로그램에서는 입력 자료가 초기화됐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8일 고교배정 프로그램을 가동해 11일 발표했으나 특목고 합격생 195명이 후기 일반고 배정대상 학생으로 처리되면서 다른 신입생들의 배정학교가 바뀌는 오류가 발생했다.

평준화 고교 배정대상 신입생 2775명 중 특목고 합격자 109명을 배정대상에서 제외한 2666명을 재배정해서야 오류를 수정완료될 수 있었다.

업체 관계자는 "입시 절차상 수정하는 과정이 있을 수 밖에 없었고 프로그램 오류현상이 맞다"라며 "모의배정을 여러 번 실행한 후 추첨한 시드키로 불특정 난수가 만들어지는 실배정을 단 한번 실행하기 때문에 누구도 사전에 배치결과를 파악할 수는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세종에 앞서 타지역 교육청에서도 중학교 신입생 배정에 혼선을 빚은 사안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프로그램은 작동방식이 완전히 다르고 발생한 오류의 원인도 다른 사안"이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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