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행정
  • 지방정가

[정치펀치]'고운 말 전도사' 신용현 의원, 조국 딸 제1 저자 등재는 '논문 강탈'

"이번 사건 보고 대학원생 분개하고 있다"
국회 예결특위에서 유은혜 교육부장관에게 "연구 부정에 해당한다"며 조사 촉구

오주영 기자

오주영 기자

  • 승인 2019-08-27 07:29
신용현 의원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대전 유성을 지역위원장)이 조국 후보자의 딸 의학 논문 제1 저자 등재에 대해 "논문을 강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2018년도 예산안 결산 심사를 위해 열린 2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신용현 의원(대전 유성을 지역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교 시절 의학 논문 제1 저자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 "논문을 강탈한 것"이라고 핏대를 세웠다.

평소 거친 언사와 거리가 먼 신 의원은 이날 "고등학생이 2주간 인턴 생활을 하고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의 1저자가 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출신인 신 의원은 "SCI급 논문 1저자 자격을 지니면 학위도 받을 수 있고 연구원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건을 보고 특히 많은 대학원생이 분개하고 있다"고 얼굴을 붉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이는 연구 부정(不正)에 해당한다"며 교육부 차원의 조사를 촉구했다.

유 부총리는 "학교 측에서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조사결과를 보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신 의원이 '논문 강탈'이라는 원색적 비판을 쏟아낸 이면엔 조 후보자 딸의 논문 의혹을 바라보는 과학계의 시선이 매우 곱지 않음이 담겨 있다.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출신인 신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서 과학자들이 밀집해 있는 대덕특구가 자리한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서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 기사 모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