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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석헌 임재우 & 기산 정명희 2인전

2월3일부터 14일까지 대전갤러리
글자와 그림의 만남 신선한 합작

이해미 기자

이해미 기자

  • 승인 2020-01-30 08:26
임재우 정명희
석헌 임재우와 기산 정명희 작가
吊屈原賦
吊屈原賦/ 216cm X 35cm / 화선지에 먹 / 2019
달빛랩소디19-1
달빛랩소디19-1 / 203cm X π / 화선지에 아크릴 / 2019
국내 최고 전각·서예 대가 석헌(石軒) 임재우와 금강의 화가 기산(箕山) 정명희가 2인전으로 조우한다.

임재우와 정명희 작가의 2인전은 오는 2월 3일부터 14일까지 대전갤러리에서 열린다.

서예와 전각, 그리고 회화의 만남은 신선하다. 큰 테두리에서 보자면 미술이라는 개념으로 묶이기도 하지만 글자와 그림의 만남인 만큼 새로운 전시가 될 전망이다.



석헌은 이번 전시에서 해서체, 초서체, 상형체, 행서체 등 서예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한 서체에 쏠리지 않고 서예의 매력, 글자의 매력을 선보인다.

석헌은 올해 4월 제7회 일중서예상 대상 수상을 받는다. 1988년 원곡서예상을 받은 전례가 있는데 석헌은 원곡(김기승)과 일중(김충현) 형제의 이름을 딴 서예상을 모두 받은 작가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일중서예상은 대전과 충남 서예 작가 중에서는 최초의 수상이기도 하다.

기산은 2019년과 새해에 완성한 2m에 달하는 대작을 전시한다. '달빛랩소디'라 이름 붙여진 신작의 특징은 한국적 미로 표현되는 조각보 무늬다. 기산의 상징인 새와 푸른 달빛, 그리고 조각보의 콜라보는 자연히 금강을 연상하게 된다.

허나영 미술평론가는 "두 거장의 만남은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주고받는 삶의 이야기의 시각적 구현과 다름없다"며 "글과 그림은 오래전 이 땅에서는 하나였다. 이번 전시는 그림과 글을 각기 문법과 틀에서 보려하지 않고 그저 보고 읽으며 느끼고, 그 속에 두 작가가 담은 시 혹은 랩소디를 들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산 정명희 작가는 꾸준히 2인전을 해왔다. 1982년 김치중, 1994년 김배히, 2002년 김여성, 2005년 몽골작가 치메도르치, 2019년 신현국에 이어 올해는 임재우 작가와 손을 잡았다.
이해미 기자 ham7239@

달빛랩소디19
달빛랩소디19 / 196cm X π / 화선지에 아크릴 / 2019
菜根譚句
菜根譚句 / 43cmⅹ194cm / 화선지에 먹 /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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