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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폐페트병 수거 사업, 출발은 좋지만 풀어야 할 숙제 많아

김한준 기자

김한준 기자

  • 승인 2020-02-17 11:05
천안시가 지난 1일부터 폐페트병 분리배출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운영에 돌입한 가운데 시행 첫주 만에 예상치를 넘어서는 양을 수거하는 등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오는 2021년 전국적으로 시행될 예정인 페트병 별도배출 의무화 사업인 '페트병 재활용 체계 개선사업'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시범 지역으로 선정돼 본격적인 사업 시행에 들어갔다.

'페트병 재활용 체계 개선사업'은 가정에서 재활용 분리배출 시 플라스틱으로 분류했던 생수병 등 무색 플라스틱병을 별도로 분리배출하는 사업으로 환경부에 따르면 연간 10만t가량의 우수한 재생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배출·수거 형태를 공동주택, 단독주택, 거점수거지로 분류해 추진한다는 계획에 따라 공동주택과 거점수거지역에는 페트병 분리수거함을 추가 설치하고 단독 주택은 매주 목요일에만 폐페트병을 별도 배출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국비 2억7000만원을 확보해 거점수거지에 분리수거용기 500개 배치,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에는 폐페트병 전용 봉투를 제작 배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실제 사업시행 이후 첫 수거일이었던 지난 6일에만 2.9t의 양질의 페트병이 수거됐다.

이는 시가 당초 예측했던 2t보다 1t가량 많은 수치로 시는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도 제기됐다.

수집된 폐페트병 대부분이 공공주택에서 배출된 것으로 단독주택에서의 분리배출은 미흡한 실정이며 거점수거지에 놓일 분리수거 용기 500개도 아직 제작조차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일부 공공주택의 경우 아직까지 폐페트병을 수거하는 별도 수거함을 제작하지 않은 곳도 상당수로 일반 플라스틱과 혼합 배출되고 있어 배출·수거 인프라 및 대 시민홍보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시행 초기다 보니 홍보가 부족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라며 "다양한 홍보를 통해 해당 사업이 조기 안착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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