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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공론] 사람

深幽 조두현

김의화 기자

김의화 기자

  • 승인 2020-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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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뱅크

 

 

눈은 두 개지만 하나로만 보고
입은 하나지만 두 개로 말하네
귀는 두 개나 되는데 듣지를 못하고
가슴은 하나인데 줄기는 백 개라
머리는 맨 위에 있다고 우쭐대지만
안개 자욱한 골처럼 희미하고
잘 난 척하려고 그랬는지
올 때는 큰 소리 질렀는데
살아보니 힘이 들었나
갈 때는 눈 감고 조용하다네 

 

24-조두현 시인
深幽 조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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