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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례대표후보 박미옥씨 전격사임 왜?

정종순 의원의 발언은 거짓···피해자 코스프레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강분.
박 후보, 약속 어길 줄 알았다면 2년 임기 먼저 하겠다는 말 양보 안 했을 것.

박종구 기자

박종구 기자

  • 승인 2021-07-04 11:48

신문게재 2021-07-05 13면

박미옥
국민의힘 비례대표후보 박미옥<사진>씨가 후보직을 전격사임했다.

박미옥씨는 2일, "전격 비례대표 후보직을 사임한다"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더 이상 지켜보기 민망 참을 수가 없다. 지난 1년여 짧지 않은 시간 침묵하며 무던히 참고 견뎌왔다"고 포문을 연 뒤 "말 할 줄 몰라서가 아니라 혹여 시민 여러분을 비롯해 당과 당원동지께 누가 될 까 못 나 섯 던 것뿐이다"며 강분 했다.

공주시의원 정당 비례대표 시의원 한 자리를 놓고 전·후반기로 나눠 직을 갖기로 한 뒤 약속이행이 무시되자 당과 당직자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급기야 지지자들이 나서 시위까지 벌이는 사태까지 빚어진바 있다.



공주시의회 국민의힘 비례대표인 현 정종순 의원이 지난해 전반기를 마친 뒤 후순위 박미옥씨에게 양보키로 한 약속을 어겼던 것. 때문에 언론에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정황이 이처럼 전개된 가운데 최근 당이 정 의원을 징계를 한다는 방침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1일, 입장문을 통해 "임기를 쪼개기 위해 각서까지 쓰도록 했다. 최근 징계위원회에서 제명을 하려고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여기에 "정진석 국회의원의 충남도당위원장 도전을 반대한다"는 입장까지 내놨다.<본보 2일자 13면 보도>

이에 박미옥 비례대표후보는 시민들에게 드리는 글이란 제목으로 발끈했다.

박 후보는 "비례대표 임기 나누기 논란의 가장 큰 피해자는 누구냐? 선거비용 절반만 부담하고도 의원님 대접을 받고, 또박또박 세비를 받아가고 있는 분이 피해자라니 저로써는 기가 막힐 노릇 아닙니까? 그 분통터질 노릇을 꾹꾹 눌러가며 버티고 있건만, 왜 계속해서 제 이름 석자를 끄집어내 괴롭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비례대표직 임기를 2년씩 나누기로 한 것이 당의 개입과 강요가 없었다. 정종순 의원과 내가 합의 결정한 일이다"잘라 말하고 "입은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랬다. 합의서 작성은 둘이 한 것을 당직자 두 사람에게 부탁한 사실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만일 누군가의 강요로 이뤄졌다면 나부터도 합의문 작성에 반대했을 것입니다. 2년 임기를 먼저 하겠다고 주장했던 정종순 의원의 요구도 받아주지 않았을 것입니다"고 목청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당이 징계위원회를 열어 제명하려 한다는 정종순의원의 발언 또한 거짓이다. 정종순 의원은 지난해 7월 2일 시민들로부터 맞을 매도 달게 받고, 당에서 징계를 내린다면 감수하겠다고 본인이 분명히 밝혔다. 뒤이어 11월 23일 정종순 의원 스스로 도당에 '위반행위 신고서'를 제출하며 본인과 당직자 2명을 징계해 달라고 요청해 징계위원회가 열린 것 것뿐이다"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마치 당이 자신을 내쫓기 위해 혈안인 것처럼 호도하고 있으니 딱하기 그지없습니다. 심지어 당직자 2명에 대한 징계요청 뿐만 아니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까지 했지만, 모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특히, 저와 정종순의원의 합의서 작성과정에 그 어떤 관여도 없었던 정진석 국회의원을 끌어들여 흠집을 내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혹여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린 의도적 행위에서 비롯된 발언 또는 주장이라면 지금이라도 당장 멈출 것을 당원의 한사람으로서 촉구한다고 역설했다.

그런 뒤 정종순 의원 간 개인합의를 당의 강요로 포장하는 시도 또한 멈춰라. 참담한 심경을 삭이며 열심히 살아가는 저와 당원들 그리고 정치를 바로 세우고 신의를 바로 세우려는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 또한 멈춰달라고 강력 촉구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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