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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프리미엄 증류주로 고급화...맥키스컴퍼니 '사락' 등 공략

방원기 기자

방원기 기자

  • 승인 2022-01-13 17:25

신문게재 2022-01-14 6면

사락2
맥키스컴퍼니 프리미엄 증류주 '사락'.
일품진로
진로의 '일룸진로'.
주류 업계가 프리미엄 증류주를 통해 고급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일식집과 오마카세 식당 등 고급 음식점을 겨냥한 증류주로 사업 다각화를 펼친다.

1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대전·충남 향토 기업인 맥키스컴퍼니는 100% 국내산 보리만을 사용해 만든 오크통 숙성 프리미엄 증류주 '사락'으로 고급화에 나섰다. 옛 선양의 새 이름인 맥키스컴퍼니는 '이제 우린' 소주로 지역민에게 친숙한 지역 주류 대표기업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이제 우린에 이어 린21 보리소주를 출시한 이후 '사락'을 통해 지역 중산층을 겨냥하며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 2021년 6월 첫 제품이 출시된 이후 현재까지 입소문을 타고 지역에 확장세를 보인다. '사락'은 보리가 자라는 보리밭의 자연적 이미지에서 영감을 따왔다. 겨울철 보리밭에 눈이 이불과 같이 쌓이면 보리 생장에 있어 보온·보습 효과를 가져다주는데, 눈이 내리는 소리인 사락사락을 착안했다. 보리의 사계절을 알리는 소리란 의미다. '사락'은 사계절 내내 즐겁게 마실 수 있다는 의미도 담겼다. 제품 용량은 375ml로, 알코올 도수는 33도다.



'사락'은 20년 이상 저장된 보리 증류 오크통 숙성원액과 10년 이상 저장된 보리 증류원액을 블렌딩 했다. 20년 이상 저장된 보리 증류 오크통 숙성원액은 1996년 생산한 것으로, 숙성과정을 거쳐 깊은 풍미와 개성을 느낄 수 있다.

'사락'은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와 대전 신세계백화점 등에 입점했다. 1인당 5만원에서 많게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고급식당인 오마카세에도 진열되고 있다. 오마카세란 손님이 요리사에게 메뉴 선택을 맡기고, 요리사가 가장 신선한 식재료로 제출 요리를 만들어내는 식당이다. 통상 주류는 식당에 입고되기까지 각 음식점 주인이 직접 맛을 보는데, 사락은 출시 초기부터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맥키스컴퍼니 관계자는 "100% 국내산 보리 증류 원액을 첨가해 깊고 진한 보리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며 "보리밭 사계절 풍광을 목판화한 느낌으로 표현해, 겨울과 봄, 여름, 가을 순으로 보리의 생태를 담았다"고 말했다.

기존 증류주로 친숙한 일품진로도 리뉴얼을 진행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일품진로 1924를 완전히 새 모습으로 제품명을 일품진로로 바꿔 리뉴얼 했다. 패키지 리뉴얼을 통해 새로워진 일품진로는 라벨 디자인과 크리스털 느낌의 병뚜껑, 슬림 병형으로 고급스러움과 트렌디한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일품진로의 아이덴티티인 사각 병형은 유지하면서 양각 처리를 통해 프리미엄 느낌을 더욱 강화했다. 라벨의 서체는 유명 캘리그래퍼 '이상현'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주질과 용량,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다. 일품진로는 냉동여과공법으로 영하의 온도에서 잡미·불순물을 제거, 깔끔하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은은한 맛을 구현했다. 100% 순쌀증류원액을 사용했으며 알코올 도수는 25도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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