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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 이탈' 대전시티즌 우승전선 먹구름

안양전 파울로 잔여 4경기 중 3경기 출장정지 '팀 57골 중 27골' 중심공격수 전력누수 불가피

최두선 기자

최두선 기자

  • 승인 2014-10-23 17:37

신문게재 2014-10-24 19면

▲ 아드리아노
▲ 아드리아노
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공격의 핵 아드리아노<사진>가 3경기 출장 정지 페널티를 받았다.

시즌 막판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아드리아노의 출장 정지라는 '최대 악재'까지 겹치면서 대전시티즌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18일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전시티즌과 FC안양의 경기에서 팔꿈치로 상대 선수의 얼굴을 가격한 대전 아드리아노에 대해 3경기 출장 정지 결정을 내렸다. 또 이날 의도적으로 아드리아노를 친 FC안양 김재웅에 대해선 2경기 출정 정지 결정이 나왔다.

연맹 관계자는 “이날 TV영상으로도 경기 중 두 선수의 의도적인 반칙행위가 분명히 드러나 상벌위원회를 거쳐 페널티를 주게 된 것”이라며 “아드리아노의 행위는 상대 선수에게 더 큰 위험을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 엄중하게 페널티를 줬다”고 설명했다.

아드리아노의 3경기 출장 정지 결정에 대전시티즌은 난감한 표정이다.

대전시티즌이 올 시즌 1위를 계속 고수할 수 있었던 1등 공신인 아드리아노가 정작 중요한 시기에 출장할 수 없게 되면서 남은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대전의 남은 경기는 오는 25일 광주 원정전을 비롯해 4경기다. 물론, 대전은 여전히 올 시즌 18승 9무 5패 승점 63점으로 1위를 지키면서 우승을 향한 9부 능선에 서 있다.

하지만 15점까지 벌렸던 2위 안산경찰청과의 승점차가 12점 차이로 좁혀진 반면, 안산은 대전보다 1경기 많은 5경기(승점 최대 15점)가 남아 있어 자칫 최악의 경우 대전이 우승을 못해 2위로 내려가며 플레이오프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대전이 1승만 거둔다면 안산이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기더라도 골득실에서 앞서 우승할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아드리아노가 올 시즌 대전의 득점(57점) 중 절반에 육박하는 27점을 가져왔다는 점에서 아드리아노의 전력 이탈에 따른 대전 공격의 누수는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4경기를 장담하긴 힘들다.

대전시티즌 관계자는 “핵심 공격수가 빠져 팀 전력에 분명히 영향을 줘 남은 선수들이 극복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런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우승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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