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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반지가 돌아왔다

금값 하락 지속… 돌잔치 선물·골드바 수요 늘어

박수영 기자

박수영 기자

  • 승인 2014-10-29 17:48

신문게재 2014-10-30 7면

▲ 연합뉴스
▲ 연합뉴스
# 이달 초 둘째 딸의 돌잔치를 치른 강모(36)씨는 돌반지 선물이 10개나 들어왔다. 2년 전 첫째 아이의 돌잔치 때에는 돌반지 보다 현금이나 다른 선물이 많이 들어온 반면 이번 돌잔치에는 돌반지를 선물하는 지인들이 부쩍 늘었다.

# 김모(68)씨도 최근 금 가격이 상당히 '착해졌다(?)'는 지인들의 말에 골드바(gold bar) 구입을 고민하고 있다. 최근 금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귀금속 상가에는 금을 사려는 투자자들로 붐비고 있다.

29일 금지금업체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순금 한돈(3.75g)이 16만 7500원을 기록했다. 금 값은 지난 22일 17만 1500원에서 23일 17만 500원, 27일 16만 9000원 등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금값과 함께 자취를 감췄던 돌반지 수요도 살아나고 있다. 올해 들어 금값이 꾸준히 하락세를 그리자 저렴할 때 미리 사두겠다는 재테크 수요까지 몰리면서 순금 쥬얼리나 골드바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귀금속 업계들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순금 골드바와 순금 아기 돌반지, 돌팔찌 제품의 중량을 다양하게 추가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가장 인기있는 아기 돌반지와 돌팔찌 제품의 경우에는 최대한 수량을 넉넉하게 준비하고 있다.

귀금속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45)씨는 “금값 하락으로 가격부담이 낮아지면서 아기 돌반지, 돌팔찌 등의 매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20~30대 고객층 사이에서 아기돌 선물로 금이 각광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타임월드 주얼리 매장 직원도 “금값은 매일 국제시세변동에 따라 달라지는데 최근 금값이 많이 떨어져 현금보다는 돌반지와 돌팔찌로 의미있는 선물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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