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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파트홍보, 천안시의회 철저 조사를”

시민단체 선관위에 촉구… “시의장·의원 사퇴하라”

천안=김한준 기자

천안=김한준 기자

  • 승인 2015-01-29 13:37

신문게재 2015-01-30 10면

<속보>=천안시의회가 업자뿐만 아니라 천안시립무용단까지 대동해 중국 광안시 아파트분양 공연을 벌인 것과 관련, 충남젠더정치네트워크(공동대표 전미숙·이하 충남젠더정치넷)가 천안시와 시민을 우롱한 사기극이라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본보 1월 29일자 16면 보도>

충남젠더정치넷은 29일 성명서를 내고 천안시의회의 자정능력을 상실케 한 주명식 천안시의장과 조강석·노희준시의원은 대시민 사과와 함께 사퇴할 것을 종용했다.

이어 “지난 15일부터 20일까지 조강석, 노희준 시의원의 중국 쑤이닝시를 방문을 허락한 주명식 시의장은 어떤 입장 표명도 없이 침묵을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속아 시를 대표하는 천안시립무용단이 중국 광안시 아파트 분양 홍보 무대에서 공연한 것은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 없다”고 꼬집었다.

충남젠더정치넷은 “해외출장시 '천안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면 심사위원회가 중국 아파트 분양사에 속아 천안시립무용단이 홍보 공연을 하는 촌극을 막을 수도 있었다”며 “결국, 이들의 중국행은 주명식 의장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외유성 방문단이 중국 현지에서 마치 천안시대표단 행세를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분을 조작하지 않았다면 천안시 사정을 모르는 중국당국이 직함을 격상시키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사태에 침묵하는 주 시의장과 시의원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충남젠더정치넷은 ”주 시의장의 제2대 천안시의원 시절 자신의 딸이 지역구에 특별채용됐다는 사실은 도덕성에 의구심을 품게 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해서도 주 시의장뿐만 아니라 21명의 천안시의원이 어떤 행동도 보이지 않아 천안시의회가 자정능력을 상실한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충남젠더정치넷은 이번 사태로 물의를 일으킨 시의장과 해당 시의원들은 즉각 사퇴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천안시의회의원 공무국외출장 심사위원회' 구성을 의무화할 것으로 요구했다.

충남젠더정치넷 관계자는 “조강석, 노희준 시의원이 중국 부동산업체를 통해 시립무용단 항공료와 체류비를 지급하도록 한 것은 이들 시의원의 현지 체류비까지 해당 부동산업체가 부담했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기부행위 등)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엄정한 조사에 나서 주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주명식 시의장은 “그 사람(충남젠더정치넷)들이 왜 나를 사퇴하라고 합니까. 시의회 대표로 시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바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해명하지 않겠다 ”며 “중국에 간 것에 대해 논의는 하겠지만, 대응은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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